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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ASpost Nov 13. 2024

소희와 범현, 강릉 나들이

강릉은 강원도다


강릉에게선 강원도가 보인다.
커다란 산과 같은
슴슴한 산나물의 간과 같은
아름드리나무의 든든함과
검은 오죽과 같은 단단함이
수줍은 듯 피어난 야생화의 싱그러움이 보인다.



이리저리 어지러이 나있는

사람들의 발자국은

누구를 향한 발자국인가?



뭍으로 향하는 바닷물의 힘찬 물 굴림은

누구를 만나려 함인가?


하늘과 맞닿은 바다 저 멀리

수평선의 선 그음은

누가 그은 것인가?



삶이 그런 것인가?


누구를 향해

누구를 만나려

누가 선을 그어


<여기까지>라 함인가?




좀 더 천천히

좀 더 느리게


여기 저 느린 우체통처럼

몸 느리게 아닌

마음 느리게 가야 한다.




마음 찬찬히 가는 삶이

좋은 삶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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