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창작소설 <업는 삼국지> 제7편
조훈은 이조의 격앙된 목소리에도 불구하고, 내면의 평정을 유지하려 애썼다. 그의 머릿속에는 윤탁과의 대화가 끊임없이 맴돌았다. 윤탁은 항상 공정함을 최우선으로 여겼고, 조훈도 그러한 원칙을 따르기 위해 노력했다. 그러나 이조와의 갈등은 단순한 원칙과 법으로 해결할 수 없는 복잡한 문제로 변해가고 있었다.
이조는 실리와 권력을 좇는 인물이었고, 그의 목적은 정륜국의 이상을 무너뜨리고 자신의 정파, 실원파의 이익을 극대화하여 새로운 나라 실원국의 문을 여는 것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조훈은 그와의 갈등을 대화로 풀어보려는 마지막 희망을 품고 있었다.
"이조, 이 문제는 개인적인 감정으로 해결될 수 없소. 우리는 나라의 법과 원칙을 지켜야만 하오." 조훈은 차분한 목소리로 말했다.
이조는 여전히 분노에 가득 찬 표정으로 조훈을 노려보았다. "그대가 말하는 법과 원칙이 과연 누구를 위한 것이요? 정륜국의 정의가 정말 모두에게 공평하다고 생각하오?"
조훈은 그 말에 잠시 말을 멈췄다. 이조의 의문은 사실 정륜국의 법과 정의가 완벽하지 않음을 지적하고 있었고, 조훈 역시 그것을 알고 있었다.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정륜국의 법상서로서 나라의 질서를 지키기 위해 이러한 문제들을 해결해야만 했다.
"법은 완벽하지 않소이다. 그러나 우리는 그것을 개선하고 발전시켜 나갈 수 있지 않겠소. 그대가 실원파에서 한 일들 중 일부는 분명히 법을 어긴 행위였고, 나는 그에 대해 책임을 묻지 않을 수 없소이다." 조훈이 단호하게 말했다.
이조는 조롱하듯 웃으며 고개를 저었다. "책임? 나에게 책임을 묻겠다고? 총관, 그대가 나를 몰락시키려고 계획하고 있는 것은 분명해졌소이다."
조훈은 다시금 깊은 한숨을 내쉬며 말했다. "실원 군주, 나는 그대를 몰락시키고자 하는 것이 아니요. 나는 그저 정의와 법을 지키려는 것이요. 우리가 함께 갈등을 해결하고, 정륜국과 실원파 모두에게 이익이 되는 방법을 찾아야 하오이다."
그러나 이조는 이미 마음을 굳힌 듯했다. 그는 등을 돌리며 말했다. "조 총관이 어떻게 나오든 상관없소이다. 그대는 그대의 방식으로, 나는 내 방식대로 이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옳겠소이다. 그리고 그 결과는 그대나 나나 그 누구도 감당할 수 없을 것이외다."
이조가 떠난 후, 조훈은 홀로 서서 깊은 생각에 잠겼다. 그는 자신이 올바른 선택을 했다고 믿었지만, 그 선택이 앞으로 어떤 결과를 초래할지 불확실했다. 실원국과 정륜파와의 갈등은 더 이상 단순한 의견 차이가 아니었고, 권력 싸움으로 번져가고 있었다.
내왕이 조심스럽게 조훈에게 다가와 윤탁왕을 대신해 조훈의 편을 든다. "의천 군주, 당신이 옳은 일을 하고 있어요. 이조는 결코 공정함을 이해하지 못할 거예요. 하지만 그대는 끝까지 흔들리지 말아야 해요."
조훈은 내왕의 말에 고개를 끄덕였다. "그렇습니다, 내왕. 저는 끝까지 이 길을 걸을 것입니다. 우리 정륜국과 윤탁대왕의 정의가 승리할 수 있도록 결코 멈추지 않을 것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