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 정문 앞 사라지는 모습들
반듯한 모습으로 반듯하게 살아가고 싶다.
그리고 불편해졌다.
위험하고 불편한 것이 개선이라면...
나만 그런 것인가? 내가 새로운 환경에 적응을 못할 만큼 노쇠해진 것인가?
신림동 방향에서의 학교 진입은 더욱 위험하다.
관악산 매점 앞에서 오른쪽으로 핸들을 홖 꺾어서~~ 비스듬히 오른쪽으로 진입하는 도로에는
중앙분리대도 없고 약간의 오르막이 생겼다. 수시로 중앙차선(?)을 넘어갈 수도 있다. 그 상태에서 다시 왼쪽으로 핸들을 돌려야 좌회전을 해서 경영대 방향 주차 게이트로 가거나,
비스듬히 우회전을 계속해서는 다시 좌측으로 핸들을 돌린 후 또다시 우측으로 바로서야
비로소 본부 방향 주차 게이트를 통과할 수 있다.
꼬불꼬불... 아침 출근길부터 어지럽다.
차라리 완전한 꼬불꼬불이면 속도도 줄어들고 경각심을 높일 수 있다지만
이것은 비스듬한 꼬불 꼬불이라서 속도를 제어하기도 방향을 제대로 잡기도 그리 쉽지 않다.
정문을 나가서도 헛갈린다.
난데없이 '샤'자 앞에 가로로 길게 화단을 만들어서
잠시 허튼짓을 하면 정면충돌하기 쉽고, 차가 엉켜 엉망이 된다.
봉사리로 가는 길은 더 위험해졌다.
안쪽에서 정문을 두고 좌측으로 비스듬하게 나가다가
우측으로 훽~~ 하니 핸들을 돌려야
봉사리 방면이 되는데...
신림동에서 넘어오는 버스정류장 코앞에서 갑자기 차로가 사라지고, 주 도로와 합류가 된다.
잠시라도 정신줄 놓게 되면, 신림동에서 넘어 달려오는 차량과 그대로 '꽝'소리를 내게 된다.
아슬아슬해졌다. 정문 앞이...
도대체 무엇을 개선했다는 것인지... 도통 알 수가 없다.
도로는 위아래로 넘나들고, 이리저리 삐뚤 삐뚤이고, 뱅뱅 돌아야 하고, 확~~ 꺾어야 한다.
왜 이리 어지럽게 사는지 모르겠다.
그냥 반듯하게 살면 만사가 편한 것을...
비비 꼬면서 살아서 어쩌자는 일인가?
나는 반듯한 게 좋다...
그나마 다행스럽게도 이젠 2주도 안 남았다. 매일매일 드나들어야 할 날이...
헌데 우리 후배분들은 어찌하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