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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험티덤티 May 18. 2022

주말에 쇼핑대신 부동산임장 다니는 요즘 20대

"오빠, 이번 주말에 임장데이트 어때?"



나는 남들보다 운좋게 부동산에 대해 빨리 눈이 떴다. 말 그대로 정말 운이 좋았다. 내가 다니는 직장의 동료들은 다들 부동산에 관심이 있었고(우리 사무실 동료들은 다들 집 1채씩 갖고있다) 그들의 도움으로 나도 늦었지만 빠르게 부동산시장에 참여할 수 있었다.


부동산을 공부하면서 자연스럽게 나의 관심사는 정책, 경제, 부동산뉴스로 바뀌었다. 사소한 습관들부터 바뀌기 시작했다. 경제신문을 구독하기 시작했고 네이버 앱에서도 연예페이지보다 경제 페이지를 더 접근하기 쉽게 설정했다. 자연스럽게 부동산에 대한 정보를 더 쉽게 더 많이 얻기 시작한 것이다.


심지어 작년부터는 옷에 대한 관심도 사라졌다. 예전엔 정말 주말마다 쇼핑센터에 가서 3층 여성 캐쥬얼 매장 을 몇 바퀴씩 돌며 옷을 골랐는데 작년엔 1년동안 3벌 정도 산 것 같다. 심지어 그 3벌도 운동복이었다. 친구들과 만나서도 자연스럽게 집얘기, 청약얘기, 돈모으는 얘기가 먼저 나와버린다. 친구들은 관심이 없으니 가끔씩 이런 얘기를 하는게 미안하게 느껴지기도 한다.


하지만 나의 부동산 관심에 가장 많이 타격을 입었을 사람은 다름 아닌  남자친구이지 않을까 싶다. 우리는 평일에는 바쁘기 때문에 주말에 만나 데이트를 하는데 나는 종종 주말 임장 데이트를 가자고 조르기도 한다. 사실  혼자 가도 되긴 하는데 남자친구랑 가면 신혼부부같아 보여서 부동산 사장님들이 설명을  잘해주신다. 다행히 부린이 남자친구는 부동산에 관심을 조금 있어서  따라와준다. 가끔씩은 그냥 영화관에 간다던가 집에서 쉬고 싶어하는게 느껴질  눈치껏 가자고 말은 안한다.


안산 초지역 임장

최근에는 안산 초지역에 임장을 다녀왔다. 초지역은 앞으로 펜타역세권이 될 곳이기에 요즘 투자자들 사이이에서 관심이 높다. 현재는 4호선, 수인분당선, 서해선으로 트리플 역세권이지만 앞으로 신안산선, ktx까지 개통이 된다면 펜타역세권으로 입지는 안산 내에서 단연 최고가 되지 않을까 싶다. 초지역은 안산중앙역에 비해서는 내렸을 때 뭔가 새아파트만 있고 휑한 느낌이 든다. 상권이 아직 많이 발달되어있지는 않지만 나에게 휑한 느낌을 주었던 땅이 앞으로 개발될 것이라고 하니 기대감은 크다.


초지역 메이저타운푸르지오메트로단지는 59제곱미터 기준으로 시세 7억, 전세 5억정도를 형성하고 있었다. 만약 내가 이 근처에 직장이 있고 직접 거주를 한다면 나쁘지는 않을 것 같았다. 어차피 오를 아파트니까. 하지만 직접 거주는 불가능하고 그렇다고 갭을 2억주고 투자하기엔 아까운 것 같다.


부동산 공부는 손품과 발품이 중요하다. 임장을 다니며 이렇게 발품을 팔다보면 언젠가 나도 부자가 될 날이 오지 않을까 싶다. 요즘 날씨도 진짜 좋아졌는데 임장데이트 하기 딱 좋은 날씨인 듯하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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