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QR Capital Management 논문 모음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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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논문은 자산 투자분야로 1) 주식, 2) 채권, 3) 주식 + 채권으로 분류하고 각 리스크 대비 수익률을 분석함으로써 분산투자를 하지 않는 것에 대한 위험성과 비효율성을 언급하고 있다. 즉, 절대 수익률만 보고 투자 판단하는 것을 경계하고 리스크 대비 수익률로 판단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는 샤프 비율이 투자 평가 지표로 널리 사용되는 이유이기도 하다.
위 통계 자료에서 알 수 있듯이 리스크를 고려한다면 주식에만 투자한 포트폴리오는 리스크 한 단위당 0.515%의 수익률을 기록한 반면 채권과 주식에 분산 투자한 포트폴리오는 0.69%로 더 높은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또한 레버리지(Levered 60/40)를 사용한다면 0.555%로 주식 혹은 채권 한 분야에 투자하는 것보다 훨씬 나은 수익률을 보여준다.
투자 손실의 위험을 줄이기 위해서도 분산투자는 중요시되고 있다. 왜냐하면 실질적으로 항상 좋은 자산에만 투자할 수 없기 때문에 여러 자산에 골고루 투자하여 금액 손실의 확률을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꼭 분산투자라고 해서 주식, 채권 부동산 등 각 다른 분야에 투자해야만 하는 것은 아니다. 예컨대 코스피 200과 S&P 500 등의 상장지수는 여러 종목을 포함했기 때문에 별다른 어려움 없이 분산투자를 하는 효과적인 방법이 될 수 있다. 다만 주식, 채권, 부동산 등 서로 간 상관관계가 더 낮을 수 있기 때문에 투자 시 다른 분야도 포함하는 것이 더 높은 분산투자 효과를 볼 수 있다.
투자 자산 중 금은 다른 자산군들과의 상관관계가 낮아 적합한 분산투자 자산으로 일컬어지는 경우가 많다. 특히 지금처럼 오미크론 사태나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과 같이 불확실성이 증가할 때 금의 가치도 함께 상승하는 경우가 많다. 이렇게 분산투자는 효과적인 위험관리 수단으로 사용될 수 있으며, 아래 자료처럼 최악의 상황을 가정했을 때도 손실이 덜 나게 하는 효과가 가져올 수 있다.
다만 분산투자가 만능인 것은 아니다. 너무 많은 종목에 분산투자를 하면 위험을 최소화할 수 있지만 수익률도 적어지기 때문에 비효율적이기 때문이다. 대게 주식 종목수가 30개 이상부터는 분산투자의 장점이 줄어든다고 알려져 있다. 또한 분산투자를 한다고 해서 모든 리스크를 회피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분산투자를 통해 회피할 수 있는 위험은 기업 고유 위험(firm-specific risk), 또는 비체계적 위험(idiosyncratic risk)만 회피할 수 있으며, 그 나라나 지역의 거시적 상황, 또는 글로벌 환경과 연관되어 있어 투자하는 이상 회피할 수 없는 위험인 체계적 위험(systematic risk) 또는 시장위험(market risk)은 회피할 수 없다. 즉, 시장에 참가한다면 시장 리스크는 반드시 짊어지어야 할 과제인 것이다. 따라서 효율적으로 자산을 투자하기 위해서는 적절한 분산투자가 병행되어야 하는데 이때 참고할 수 있는 이론이 '효율적 투자기회선(Efficient Frontier)'이다.
위 그래프에서 X축은 리스크를 의미하고 Y축은 수익률을 의미한다. 그리고 그려진 선이 '효율적 투자기회선'인데 FB와 KO 주식 두 종목의 상관관계에 따라 투자기회선의 높낮이가 달라진다(상관관계 0.25 vs. 상관관계 0.21). 하늘색 점(global minimum variance portfolios)은 최소한의 리스크를 감당했을 때 얻는 최대 수익을 의미하기 때문에 점 아래에 위치하는 것은 비효율적이다. 그래서 포트폴리오를 구성할 때 최대한 투자기회 선상에 위치하도록 종목을 구성하며, 아래 그림처럼 투자자 개인의 리스크 회피 성향에 따라 기울기가 달라질 수 있다.
분산투자에서 중요한 것은 각 종목 간 상관관계이다. 상관관계에 따라 투자비중을 조절하며 경기변동에 대응하는 것이 기본적인 투자 전략이다. 아래 자료는 상관관계에 따른 투자 시 감당해야 하는 리스크 변화량을 보여주는 것인데 상관관계가 줄어들수록 리스크가 줄어드는 것을 보여준다.
다만 모든 투자자들이 분산투자를 옹호하고 있는 것은 아니다. 한 종목에 집중 투자하는 것은 비체계적 위험을 감수한다고 해서 보상이 주어지는 것은 아니니 분산투자보다 비효율적이라고 말할 수 있지만 그 대가로 low-risk에 대한 low-return을 기대해야 한다. 실제로 워런 버핏과 피터 린치 같은 투자가들은 집중투자를 통해 성공을 거둔 인물이다. 버핏은 분산투자가 재산을 보호해주지만 재산을 불려주지는 않는다며 분산투자는 기업을 잘 모르는 투자자들이나 하는 것이라고 비꼬곤 했다. 결국 선택과 집중이냐 아니면 분산투자냐 사이에 정답은 없는 것 같다. 투자자 개인 성향을 감안해서 전략적으로 투자에 임해야 한다.
- Clifford S. Asness, "Chapter 4. Why Not 100% Equities" in the 20 for Twenty (20 for Twenty: AQR Capital Management, 2018), 61-69 (링크).
- Allen M. Malz, Lecture notes on risk management, public policy, and the financial system: Market equilibrium and relative risk (Columbia University) (링크).
- 이관휘, "투자의 정석은 ‘분산투자’, 정말 그럴까?," 시사인 no. 728(2021)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