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단적 이기주의
#Jam있는중국이야기-955 “ 무서울 정도의 극단적 이기주의” 중국,중국인
익사 직전의 위기에 처한
사람을 구하기 위해
뛰어드는 사람은
바보 취급을 받는다.
남이 위험에 처해 있어도
나 살기 위해 36계 줄행랑
이런 사회 분위기는 교육 현장에서도
별로 다르지 않습니다.
만약 누가 위험에 처해 있을 때
자신의 안위를 돌보지 않고 뛰어들어
구원의 손길을 내미는 것이 옳으냐고
학생들에게 물으면
당연하다는 대답이 나오는
법이 거의 없습니다.
오로지 36계 줄행랑이
가장 적절한 처신으로
인식되고 있을 뿐입니다.
외국인들도 예외는 없습니다.
수년 전 여름, 베이징에 주재하는
한국 언론사 특파원단은
후난성 둥팅후의 환경 문제를
취재 하기 위해 장도에 올랐습니다.
그러나 불행히도 둥팅후로 가는 도중
교통사고를 당했습니다.
험준하고 협소한 도로를 만나
봉고차가 10여 미터 아래로
추락한 것이였습니다.
일행 10여 명이 크고 작은 상처를 입은
대형 사고였습니다.
불행 중 다행이랄까
얼마 후 주변 마을 주민들이
손에 전등을 든 채 나타났습니다.
일행은 이제는 살았구나 하면서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습니다.
그러나 그게 아니였습니다.
주민들은 쓰러져 있는
특파원들은
아예 거들떠보지도 않았습니다.
대신 그들의 소지품을 몇 가지씩 들고
그대로 줄행랑쳤습니다.
주민들의 목적은
오로지 사고를 당한 특파원 들의
귀중품 탈취에 있었던 것입니다.
그때 현장에 있던 한
특파원의 푸념 입니다.
그때는 정말 기가 막혔다.
죽음에 직면한 사람들을 놔두고
소지품부터 뒤지는 사람들이 있을 수
있다는 사실을 그때 처음 알았다.
당시 그 사람들은 사고를 당한
사람의 목숨보다는
주인 잃은 귀중품을 하나라도
더 챙기는 것이 절실했던 것 같았다.
지식인들도 중국인들의
극단적 이기주의 비판 했다.
이런 중국인들의 극단적 이기주의에 대해
중국인 지식인들도
솔직히 인정한 바 있습니다.
대문호 루쉰의 아큐정전 같은
불후의 명작에도
이런 기질이 생생하게
나타나 있습니다.
중국 최고 싱크탱크인 사회과학원의 사오 다오성 연구원도 맞아 죽을 각오를 하고 썼다는 '99가지의 중국인 성격'이라는 두툼한 책에서 중국인들의 극단적 이기주의를 혹독하게 비판하고 있습니다.
남이야 어떻든 나만 잘 먹고 잘 살면 된다는 심리와 직결되는 이 주의는 인색한 기부문화로도 이어집니다. 기부액 규모가 전체 GDP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1%도 채 되지 않는 0.66%에 불과한 것이 현실 입니다.
9%인 미국과 비교가 되지 않습니다. 중국에서 이타주의는 아예 기대하지 말아야 한다는 극단적인 한탄이 양식 있는 중국인들 사이에서 종종 흘러나올 정도 입니다.
문화는 아는만큼 보이고
보이는 만큼 느끼며
느끼는 만큼 배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