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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그림책미인 앨리 May 03. 2024

기자의 글쓰기

모든 장르에 통하는 강력한 글쓰기 전략 - 박종인 지음

'글'은 무엇일까?

사전적 의미에서 글은 생각이나 일 따위의 내용을 글자로 나타낸 기록이다.

생각이나 일 따위의 내용을 어떻게 쓰면 가독성이 좋은 글이 될까?

베스트셀러를 읽어보자. 사람들이 읽기 좋았다고 생각을 하는 답이 나온다. 글은 쉬어야 한다. 어려운 말이 없고 쉬운 말로 구성된 글이 술술 읽힌다는 의미다. 글쓰기 전략에 대한 책에서 강조하는 부분 중 '의'와 '것'을 제거하라는 부분과 다르지 않다. 글을 쓸 때 '의'와 '것'만 제외해도 글은 쉽게 읽힌다. 문장은 짧아야 한다. 짧지만 리듬이 느껴지는 글이 좋다. 요즘 출간되는 책은 긴 글이 많지 않다. 마지막 글은 팩트다. 구체적인 팩트가 독자로 하여금 글에 몰입하게 만든다. 


기자 출신 박종인 작가가 쓴 <<기자의 글쓰기>>책에는 기자 활동 바탕으로 글쓰기 전략에 대해 독자에게 알려준다. 작가는 <조선일보>에 '박종인 땅의 역사' 연재한다. 취재하며 느낀 점과 사실을 간결하면서도 쉬운 글로 쓰였다.

- 출처: 알라딘 서점 -

<<기자의 글쓰기>>책은 총 10장으로 구성되었다. 그중에서 가장 흥미로웠던 부분은 5장 리듬 있는 문장과 구성이다.

글은 문장으로 주장 또는 팩트를 전달하는 수단이다.
좋은 글은 리듬 있는 문장으로 팩트를 전달한다.
리듬 있는 문장은 입말로 쓴다.

글의 기본은 말, 입말이다. 입말로 문장을 만들면 글의 시작이고 기초다. 쉬운 말, 쉬운 문장을 설계도에 따라 배치하면 재미난 글이 된다. 문장을 구성하는 방법이 '리듬'이다. 리듬 있는 글은 속도감을 준다. 따라서 글은 맥락 속에서 움직여야 한다. 강약이 있어야 하며 물 흐르듯 읽히는 글을 쓰면 된다. 

리듬감 있는 글은 어떻게 쓸까? 한국말의 외형적인 특성을 100퍼센트 활용하면 된다. 한국말은 주로 세 글자와 네 글자로 구성되어 있다. 일단 무조건 글을 쓰고 초고를 고치면서 글자 수를 맞추도록 노력한다. 그냥 막 써도 한국말은 운율이 맞다. 문장 속 단어를 이리저리 순서를 바꾸거나 단어 자체를 바꿔보면 어느 순간 '이게 더 읽기 쉽네' 하는 구성이 나온다. 그래서 문장 고치는 연습 하면 좋다. 주어 부사 목적어를 바꾸거나 글자 수를 줄여본 뒤 '소리 내서' 읽어보면 더 쉽고 빠르게 읽히는 문장이 드러난다. 낭독 과정을 거치면 술술 읽히는 문장을 발견한다. 수식어를 얼마만큼 절제해서 쓰느냐에 따라 문장에 리듬이 생긴다. 수식어는 꾸미는 말로 달리 말하면 불필요하다는 뜻이다. 글에서 기본적이 뼈대와 외형을 팩트로 독자들이 읽고 싶어 하는 사실은 주어와 술어다. 글쓰기에서 가장 많이 언급되는 부분은 '의'와 '것'자를 절제하는 점이다. '의'와 '것'을 남발하면 리듬이 끊어진다. 가능하면 '의'와 '것'을 금지어로 두고 필요하다면 꼭 강조할 때만 사용하도록 한다. 

리듬 있는 문장은 단문이다. 문장 하나하나가 짧으면 그 전체 글에 리듬이 자동적으로 생긴다. 초고에는 쓰고 싶은 대로 쓰고 고칠 때 단문으로 바꾸면 된다. 짧을수록 리듬감이 증폭된다. 또한 리듬 있는 문장으로 팩트를 전달하는 입말이다. '했다, 됐다' 표현이 더 적합하다는 뜻이다.

누구나 알고 있는 표현은 독자로 하여금 지루함을 느끼기에 금지워야 한다. 리듬 있는 구성이란, 앞에서는 뜸을 들이고 중요한 팩트와 주장은 뒤에 숨겨놓는 구성, 결정적인 한 방은 언제나 숨겨 놓는다는 점을 기억하면 좋다. 입말은 문장이 기본임을 꼭 기억해야 한다.


한 마디로 리듬 있는 글은 입말이다. 꾸밈이 없고 짧은 문장이며 쉬운 말로 쓰인 글이다. 입소문이 난 책들 특징이 리듬 있는 글이다. 쉬운 글이고 짧은 문장으로 리듬 있는 글이다. 리듬이 없는 글이며 좋은 글이 아니다. 독자에게 사랑받는 글을 쓰고 싶다면 혹은 독자가 몰입해서 읽게 만들고 싶다면 리듬 있는 글을 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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