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농구에 진심이다. 농구에 관한 커리어를 가질것도 아니고, 너무 잘해서 지역에서 알아주는 그런 것과도 거리는 멀지만, 농구는 나에게 큰 행복의 source 중 하나이다. 나이가 들고 몸이 예전같이 않아서 나의 가장 큰 무기였던 "빠름"이 효력을 잃어가다 보니 삼점슛의 중요성을 느끼게 되고, 나의 슛의 문제점을 고쳐야겠다 생각하던 때에 인스타그램에서 어떤 슈팅 코치를 알게되었다. 인스타그램 포스팅을 통해 가르쳐주는 걸 보면서 내 슛을 고치려고 노력을 하기 시작한지 2년이 넘은듯 하다. 그 코치는 어디에 소속되어있진 않지만, monthly subscription을 통해서 비디오와 메세지를 주고받으면서 virtual coaching을 해주는 것을 중심적으로 하고 있는데 난 선수지망생도 아니고 돈이 많은 것도 아니라 감히 그 subscription을 시작할 수 없었다. 그 코치가 8주 트레이닝 프로그램을 만든게 있는데 그건 한번 구입해서 계속 보면서 따라할 수 있는 거니까 가격의 부담이 덜해서 그걸 사서 연습을 시작했다가 또 중간에 시간이 많이 없어져서 중단했었다. 그러다가 지난달에 큰 마음을 먹고 subscription 을 시작했다. 물론 가르쳐주는 contents만을 보면 8주 프로그램이나 인스타그램에 올려주는 짤막짤막한 내용 이외에 더 특별한게 많이 있는 건 아니다. 하지만 내가 슛하는 모습을 비디오로 찍어서 보내주고 그것에 대해서 feedback을 듣고 어떤 부분에 집중해야 하는지를 알려주는 것으로 subscription fee 는 더이상 비싸게 느껴지지 않는 것이다.
왜 갑자기 농구와 내 슛에 대해서 얘기를 했을까. 그게 coaching의 power라는 것을 얘기하고 싶어서였다. Personal finance 라고 하면 무엇이 생각나는가? 제일 먼저 떠오르는 단어가 "투자" 아니었을까 싶다. 어떻게 하면 돈을 잘 관리해서 부자가 될 것인가, 결국 모두의 관심사는 거기에 있지 않을까. Personal finance coaching은 단순히 돈을 잘 불릴수 있는 방법 등의 information을 전달하는 것에 제한되지 않는다. Coaching 이라는게 어려운 이유는 각 사람마다 처해져 있는 상황을 이해하고 그들의 가치관과 삶의 모든 영역을 고려해서 최대한 적절하고 적합한 길로 가이드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지금도 google에 몇 단어만 치면 personal finance 에 관한 좋은 정보들을 수 없이 접할 수 있다. 인스타그램에도 내가 팔로우하는 몇몇 사람들이 있는데 그들이 올려주는 정보만 관심있게 받아들여도 personal finance 쪽으로 큰 발전을 체험할 수 있을거라 믿는다. 근데 내 삶만 봐도 은행과 investment account 에 있는 balance 숫자만으로 잘한다 못한다 말하기 어려운 것이 personal finance 이다. 예를 들어, 단순히 돈을 많이 모으고 더 많은 돈으로 은퇴하고 싶다면 지금 캘리포니아를 떠나서 중서부 지역으로 이사를 가는게 맞다. 나는 현재 가까이 살고 있는 가족들과 친구들을 떠나는게 내 삶에 얼마나 큰 영향을 끼칠까. 우리 아이들이 지금 친하게 지내는 친구들과 헤어지게 하고 새로운 곳으로 가서 적응하도록 하는게 아이들에게 어떤 영향을 줄 것인가. 미래의 편안함을 위해 현재의 행복 중 얼만큼을 희생할 수 있을까. Shooting coach에게 매달 내는 subscription 을 통해서 내 농구 실력이 늘어가면서 얻는 즐거움은 나에게 얼만큼의 가치가 있을까. 숫자와 가치 사이에서의 끝없는 줄다리기인 것이다.
난 지난 10주 정도 정말 샤워할 시간도 없을 정도로 일만 하고 이제 busy season 이 끝나서 나의 career에 대해서 생각해 볼 시간도 갖고 지금처럼 이렇게 커피숍에 와서 책도 읽고 글도 쓰고 할 여유가 생겼다. 그러면서 내 long-term 계획에 대해서도 생각해보고 내가 빨리 제대로 하고 싶은 이 personal finance coaching 에 대해서 생각해보다가 이런 글이 툭 튀어나온 것 같다. 많은 사람에게 큰 도움이 되는 coach 가 되고 싶다는 생각을 한다. 그게 내가 돈을 벌수 있는 일인지는 확실하게 모르겠다. 돈을 버는 방법에 대해서도 더 배우고, 다양한 사람들의 다양한 가치관에 대해서도 배우고 그래야 하지 않을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