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카르타는 어떤 도시인가?
발리는 모두에게 익숙한 도시다. 하지만 자카르타는 접해 보지 않은 사람이 대부분이다.
의외로 지인들이 자카르타에서 학교를 나왔다거나 교민으로 살고 있다고도 하지만
자카르타는 수도지만 관광지가 아니기에 다수에게 낯선 도시임은 틀림없다.
나는 발리를 여행으로 한 번 다녀왔음에도 불구하고 인도네시아에 대해 모르는 것이 많았다.
언어부터 인종, 그들의 문화는 더더욱.
첫인상은 오토바이가 많고 무질서하다였다.
그리고 화려하고 세련됐고 시끄럽고 동시에 더럽고 가난했다.
운전기사 에삐와 가사도우미 야니를 통해 서민의 삶을 보았고
같이 주재원을 간 인도네시아 화교엄마를 통해 화교의 삶도 들었다.
어느 나라와 마찬가지로 새 나라에 가면 정착을 위해 핸드폰을 개통하고 집을 구하고 아이가 있다면 학교를 선택하고 차를 구입하는 건 같았다.
하지만 인도네시아에서는 다른 점이 있다.
자가운전이 대부분 불가능하기에 운전기사,
더운 날씨와 싼 인건비로 쁨반뚜(가사도우미)나 이납(상주도우미)을 고용한다.
물론 둘 다 선택사항이라 스스로 해내는 사람들도 있다.
나로선 그들을 존경할 따름이다. 특히 운전.
이 모든 것이 다 세팅이 되면 전생에 복을 쌓은 주재원 엄마들은 신나게 논다. (물론 도시락 싸기, 픽드롭, 장보기, 집 고치기처럼 한국보다 힘든 점도 있다)
대다수가 골프를 즐기는데
나는 골프가 맞지 않아 잠시 현지인에게 배우긴 했으나 그만두고
생존 인니어 스터디, 외국인들과 요리모임, 미국인과 영어 스터디, 미술모임을 했었다.
물론 국제학교는 엄마들의 참여가 높기 때문에 한 달의 한번 학교 행사에도 참여했다.
백수가 과로사한다고 몹시 분주한 생활이었다.
방학은 텀 4 사이사이마다 있어 일 년에 네 번.
방학 기간에는 한국에 가서 건강검진을 하거나 인도네시아 섬이나 근교 나라 또는 멀리까지 여행을 다닌다.
이것도 선택사항. 어떤 이들은 열심히 공부하고 돈을 모았겠지.
난 근교여행을 다녔고 발리를 꽤 갔다.
신혼여행으로 발리를 갔는데 다신 발리안 간다고 했던 사람이 나였다.
지금은 발리를 가면 마음이 편안하다.
왜일까? 내가 변한 걸까, 익숙해져서일까. 아님 발리는 원래 그런 도시인 걸까.
자카르타 살이에는 많은 장점과 단점이 있지만
가장 큰 장점은 발리가 가깝다는 것이 아닐까 싶다.
사진 :lippomall main lobby, Kema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