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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nikki Dec 16. 2018

우리에겐 선택지가 없다

<누가 우리의 일상을 지배하는가>를 읽고서


현대인이라면 문명의 발달이 주는 삶의 윤택함을 부정할 수 없다. <누가 우리의 일상을 지배하는가>는 인류의 비약적인 발전이 어디서부터 출현했으며 그것이 ‘단순한 개인적인 신화에 치우치는 이야기에 불과한가’에 대해 질문한다. 


책은 개인사에 포커스를 맞추기보단 인물을 둘러싼 환경과 사회배경 등을 비롯해 여러 요인들을 친절히 설명한다. 즉, ‘우리의 일상을 지배하는 자들’을 미시적으로 파고들어 인물에 대한 분석을 하는 것이 아닌 ‘우리의 일상을 지배하는 자들’이 출현할 수밖에 없었던 상황들을 거시적으로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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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인전에 실린 위인의 실체 폭로전처럼

임금 상승을 통해 자사의 노동자들의 권익을 보호했었던 포드의 이면을 아는가? 자선사업의 대명사로 일컬어지는 석유왕 록펠러는 노동자들을 무참하게 짓밟은 자비 없는 사람이었다.


현 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록펠러에 관한 통념 -최고의 부로 좋은 일을 많이 하는 집안, 사회에 환원할 줄 아는 기업 집단-은 기업과 가계의 실추된 이미지를 재건해보려는 록펠러 가문의 시도로부터 시작 되었다. 월트 디즈니의 광적인 매카시즘 또한 그렇다.


전쟁은 문명의 어머니이자 기회였다. 전시 상황은 사회 변혁이 가장 급격하게 나타나는 시기이다. 방위업체가 아니더라도 사업의 판을 공격적이게 키울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코카콜라의 로버트 우드러프의 공격적인 마케팅을 일례로 들 수 있겠다. 아이러니하게도 서로 총구를 겨눔으로써 과학은 발전하고, 자본의 판은 더욱 커진다.

코카콜라를 군납품으로. 전쟁마케팅의 시초, 로버트 우드러프.

일상을 지배하는 사람들은 시대상과 아울러 당대 대중들의 심리, 니즈 등을 고려해 종합적으로 상품에 대한 가치를 본다. 여기에는 윤리적인 판단이 개입하지 않는다.



막대한 자본을 지닌 우리의 일상을 지배하는 자들은 ‘스스로 PR’을 하기 시작한다. 대중은 서서히 그들의 입맛이 자신의 입맛과 같다고 믿기 시작한다.


이렇듯 시장 및 사회를 지배하는 이데올로기들은 여러 기업이나, 국가와 같은 큰 영향력을 행사하는 단체들의 이익에 따른 거름망을 거쳐 최종 소비자인 대중에게 건네진다.


내가 선택한 모든 것, 온전히 나의 판단에 의한 것일까? 어디까지가 진짜고 어디까지가 기획인가? 여러모로 <매트릭스> 모피어스가 네오에게 빨간약, 파란약을 권하는 장면을 생각나게 하는 책이다.

진실과 거짓사이의 선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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