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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500에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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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nikki Jul 18. 2020

자가 시대를 위한 첫걸음

나는 왜 자가를 꿈꾸는가?

500에42 프로젝트 개요; 자가를 원하는 2030세대의 눈물겨운 자가 마련기. 
자가를 마련하려면 무엇부터 해야 할지 막막합니다. 주택 마련과 관련된 정보는 여기저기 흩뿌려져 있습니다. 아파트, 빌라, 단독주택... 주거의 형태도 다양하고, 대출 상품도 어마 무시하게 많죠. 500에42 프로젝트는 이러한 문제의식으로부터 출발했습니다. 집을 산다(buy), 혹은 집을 지어서라도(build) ‘산다’. 모든 가능성을 열어 두고 ‘어떻게 자가를 마련할까’를 직접 몸으로 부딪쳐보고자 합니다.
연령별 자가보유율 (출처: 디지 털타임스)

대한민국의 청년들은 한 번쯤 본인 명의의 자가를 꿈꿉니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39세 미만의 자가보유율은 33.1%로 가장 낮습니다. 경제활동을 시작한 지 얼마 안 된 점을 고려하면 합당한 수치입니다. 하지만 나날이 발표되는 부동산 대책에 집 값은 하늘 높은 지 모르게 뛰고, 결국엔 금수저 만이 집을 물려받는다는 암묵적인 패배의식이 팽배해져 있습니다.


자가 마련을 위해 대출이 가능한 최소 시드머니를 마련하는 것도 어쩐지 조금씩 지칩니다. 모으면 오르고, 모으면 또 오르죠. 이것은 비단 저의 이야기만은 아닐 겁니다.


보증금 500만 원, 월세 42만 원 관리비 3만 원

지금 살고 있는 제 첫 보금자리는 서울 모처의 원룸입니다. 보증금 500만 원, 월세 42만 원 관리비 3만 원. 건축 플랫폼을 취급하고 있는 회사 하우빌드에 조인하게 되면서 건축물대장을 떼어 봤는데요. 근린생활시설로 잡힌 건물이었습니다. 즉 주택이 아닌데 주택으로 개조한 건물이었던 것이죠.


어떤 이가 봤을 땐 매우 조악하게 느껴질 수 있지만 저에겐 매우 안락한 집입니다. 하지만 가끔 잠이 들기 전, 심란한 걱정에 빠지기도 합니다. 걱정은 주로 이런 것들입니다. 제가 자가를 마련하고 싶어 하는 이유 와도 맞닿아 있죠.


‘언제까지 좁은 공간에서 살아야 할까?’

한 때 집에 TV를 놓을까 많이 고민했습니다. 하지만 침대와 TV가 한 공간에 있으면 집에 누워서 TV만 볼 것 같더라구요. TV를 놓을 자리도 마땅치 않았습니다. 또, 주로 집에 있을 땐 밖에 나가서 먹거나 시켜 먹습니다. 요리를 하지 않는 이유는 음식 냄새 때문입니다. 자취 초기에는 신나서 여러 요리를 했지만 부엌과 방이 사실상 같은 공간에 위치해 있어 요리를 하면 냄새가 하루 종일 빠지지 않아 불편을 느꼈습니다.


‘나는 집을 마련할 수 있을까?’

집 값이 너무 비쌉니다. 저희 동네의 아파트를 살려면 ‘어느 정도의 자금을 보유하고 있어야 할까’ 대략 계산해보니, 대출을 낀다고 가정해도 현금 10억이 있어야 하더군요. 10억은커녕 아직 1억 도 없습니다. 저희 동네가 아니라고 해도 서울 아파트 중위 가격은 이제 9억에 달했습니다. 


‘내 집을 마련할 때 즈음이면 나는 70살이 되어 있지 않을까?’

현금 10억을 마련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습니다만, 만약 마련하게 된다면 저는 그때쯤 살아 있을지도 의문이라는 생각이 지워지지 않더군요.


‘만약 실직하게 된다면 월세를 못 내겠지. 쫓겨나면 어쩌지?’

평생직장이라는 말이 옛말이 듯, 아주 가끔 불안이 덮칩니다. 만에 하나 수입이 끊기면 이 곳을 나가야 할지도 모른다는 두려움 말이죠.


이러한 이유로 저는 자가를 희망합니다. 집을 사던, 집을 짓던 저는 자가를 마련할 수 있을까요? 500에42 프로젝트. 이제부터 시작합니다.


500에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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