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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범한 우리의 일상에서

주일아침의 기도

by 위엔디

사랑과 은혜가 충만하신 하나님 아버지. 말씀으로 세상을 창조하시고, 그 사랑의 충만함으로 우리를 지으셨으며, 그 은혜의 풍성함을 따라 여전히 저희를 붙들어 주시는 은혜에 감사를 드립니다.


사람의 행위가 악하고, 생각의 크기가 작을지라도, 하나님의 긍휼이 지극히 광대함을 바라봅니다. 내 안의 경건치 못함과 악함이 주의 자리를 더럽혔을지라도, 당신의 오래 참으심과 온유하심이 우리를 용서하셨고, 다시 주 앞에 설 수 있는 은혜를 주시니 또한 감사를 드립니다.


주님, 저희로 진정한 ‘예배자’의 모습을 갖게 하여 주시옵소서. 주님의 능력과 위엄에 무릎을 꿇게 하시고, 드려지는 예배 가운데 정결한 마음을 주사, 주의 거룩함에 나아가게 하시고, 우리에게 행하신 하나님의 위대한 일을 목도하며 영광을 돌리는 자리가 되게 하여 주시옵소서.


주께서 교회를 사랑하심과 그 안에서 여전히 일하고 계심을 믿습니다. 물이 변하여 포도주 됨과 같이, 죽었던 나사로가 다시 살아남 같이, 평범한 우리의 일상에서 생명이 살아나는 기적을 보여주시고, 절망과 좌절이 소망과 용기로, 허무와 공포가 내일을 향한 비전으로 바뀌는 역사가 있게 하여 주시옵소서.


우리가 이 땅에서 수행할 맡은 바 소명을 깨닫게 하시고, 날마다 마음을 새롭게 하사, 부르심에 응답하는 거룩한 사명자로 살아가게 하여 주시옵소서.


우리의 지극히 높은 열심이 오히려 내 형제의 상처가 되지 않기를 원합니다. 앞서 행함이 공동체의 연약한 그릇에 해가 되지 않도록 돌아보게 하여 주시옵소서, 반대로 나의 무관심이 공동체의 열정을 오히려 차갑게 하지 않도록 근신하며, 우리 안에 지혜로운 마음을 또한 갖게 하여 주시옵소서.


세대가 악하므로 공의가 사라지고, 기준이 될 만한 것이 그 역할을 감당치 못하며, 시대의 정신이 영의 것을 버리고, 육의 생각을 좇으며, 세상의 가치는 보여지는 것에만 집중될지라도, 오직 나와 내 집은 하나님을 섬기며, 살아계신 그리스도 예수 앞에 나아가겠다는 결단이, 오늘, 우리의 고백이 되게 하여 주시옵소서.


주님, 오늘도 영원히 함께할 그리스도의 지체들이 하늘나라의 기쁨이 되게 하시고, 우리 공동체 안에 새로운 생명의 탄생이, 우리의 화관이 되게 하여 주시옵소서. "예수그리스도를 믿는 자에게는 너희 속에 생수의 강이 흘러넘치리라"라고 말씀하심과 같이, 우리의 필요와 채움은, 그 공급자 되시는 예수 그리스도 안에 있음을 믿습니다. 산이나 바다에서 찾을 것도 아니고, 책과 지식에서 얻어지는 것도 아님을 기억하며, 그리스도 예수 안에 접붙인 자로 오늘을 살게 하여 주시옵소서


주님 말씀을 듣습니다. 내 영혼의 갈급함이 말씀을 통해 해갈되게 하시고, 내 마음의 상처가 치유함을 받게 하여 주시옵소서. 말씀을 들고 서신 목사님께 주의 권능으로 함께 하사 생명이 흘러가는 도구가 되게 하시고, 하나님 나라의 위대한 꿈을 함께 나누는 복된 사역자로 함께 하여 주시옵소서. 감사드리며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2025.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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