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황적 리더십 워크숍을 도입하는 이유

외국계 제조회사의 매니저들과 함께 상황적 리더십 모델 워크숍(Situational Leadership®: Building Leaders)을 진행했던 때입니다. HR 담당자와 교육 니즈와 프로그램에 대한 기본 사항들을 소통하고 어느 정도 진전이 된 후에는 최종 의사결정을 위해 CEO와 미팅을 갖는 자리가 마련되었습니다. 

조직 경영에 대한 오랜 경험 속에서 획득한 직원들의 능력 개발에 대한 열정으로 가득한 외국인 CEO였습니다. 교육 컨셉, 모듈, 워크숍 진행 방법 등을 소개하며 '혹시나' 하는 생각으로 Situational Leadership 모델 워크숍을 경험한 적 있는지 물었습니다. 그 CEO는 본인이 20년 전에 동일한 워크숍에 참석 했었고, 그때 배운 상황적 리더십 모델을 지금까지도 직원 코칭에 활용하고 있다고 대답하더군요. 이번 교육이 자신이 경험한 것처럼 현재 조직의 피플 리더들에게도 중요한 기회가 되기를 기대한다는 말도 덧붙였습니다. 급격하게 변화하는 비즈니스 현장에서 50년 넘게 1,500만명의 매니저들이 훈련하고 사용하고 있는 상황적 리더십 모델의 효과를 현장에서 확인하는 반가운 순간이었습니다. 

교육에 대해 진지한 관심과 애정이 있는 CEO와의 미팅을 하면서 지금 상황적 리더십 모델을 조직에 도입해야 하는 몇 가지 이유와 얻을 수 있는 이익을 발견했습니다. 우선, 회사는 꾸준한 성장과 함께 서로 다른 조직들과의 합병이 있었고, 현재는 하나된 조직 전체의 공통된 리더십 모델과 언어가 필요했습니다. 리더십과 성과 코칭에 대한 리더와 팀원이 합의된 공통된 모델과 언어를 사용한다는 것은 서로의 시간과 에너지를 절약하고 보다 효과적으로 소통할 수 있는 토대가 될 수 있으니까요. 이로써 리더와 팀원의 신뢰를 만들고 성과를 위한 소통의 질과 양이 확대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두번째로 급격하게 변화하는 한국 시장과 소비자의 요구에 대응하기 위해 조직내에서 다양한 부서들과 관계자들이 협업하여 목표달성을 위한 성과를 만들어야 하는데, 이 과정에서 팀원들과 팀을 둘러싼 여러 이해당사자들을 아우르는 매니저들의 영향력 발휘는 무엇보다 중요한 요소로 인식되었습니다. 상황적 리더십에서는 리더십(영향력)이 팀원에게만 적용되는 것이 아니라 동료나 때로 상사에게도 적용가능한 다면적인 것으로 이해되기 때문에 매니저들의 보다 적극적인 행동을 격려합니다. 또한 영향력을 발휘를 위해 상대가 처한 상황을 진단하고 거기에 맞게 유연한 스타일을 적용하는 리더십 프로세스는 리더들을 돕는 단순하지만 강력한 도구입니다.     

마지막으로 세대 차이가 있는 팀원들에게 일상적인 성과 코칭을 하면서도 그들의 인게이지먼트를 높이기 위한 리더십 프레임워크가 반드시 필요했습니다. 상황적 리더십 모델은 매니저가 리더십(영향력)을 발휘할 때 팀원의 평소 업무 스타일이나 성격 특성을 고려한 접근이 아니라, 팀원이 수행하는 과업별로 접근하는 전략과 툴을 제공함으로써 리더십을 효과적으로 작동시킬 확률을 높입니다. (이것은CEO가 특히 강조한 부분이기도 합니다.) 이것은 한 학생을 가르칠 때 성적과 관심이 다른 학과목별로 다른 방식으로 학습 지도를 해야 하는 것과 같은 원리입니다. 

조직들이 상황적 리더십 워크숍을 도입하는 상황과 니즈는 다릅니다. 한결같은 것은 참석자들의 공통된 피드백입니다. "평소의 고정된 나의 리더십 스타일을 넘어서, 팀원의 과업 수행을 위해 다양한 스타일을 적용해야 한다는 것을 알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