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kimkanone Aug 05. 2023

가끔은 머릿속에 맴도는 장면을 그려본다.

자유롭게 끄적이다보면 어쨌든 그림은 완성이 되더라.


길을 거닐다 아, 이건 그려보고 싶다. 아니 기억에 남기고 싶다 싶을때 그림을 그리는 것이 일반적인 하지만, 가끔은 내가 머리로 상상하는 장면을, 내가 잘 그리는 방식으로 그려보는 것도 나를 자유롭게도, 편안하게도 해주더라. 어짜피 보고 관찰할것이 없다보니, 투시가 어찌됐던, 디테일이 어찌되었던, 크게 개의치 않을수 있어 그리면서 받게되는 미미한 스트레스에서도 벗어날 수 있다. 때문에 가끔은 특정 사물이나 풍경을 바라보지 않고 생각나는 데로, 펜가는 대로 그림을 그리곤 한다. 

정육면체를 잘 그릴 수 있다면, 나무를 시원시원하게 나만의 스타일로 그릴 수 있다면, 사실 그림을 그려내는 것은 그리 어렵지 않을 수 있다. 

모든 그림이 내 마음에 꼭 들수는 없겠지만, 그리는 그 순간은 어찌나 자유로운지... 

특히나 본인이 좋아하는 펜을 사용하여 종이위에 그림을 그릴때에는 종이위에 사각거리는 펜의 마찰음과 부드럽게 채워지는 어두운면을 보며 희열감마저도 느낄수 있다. 

잘 그리려는 마음보다는 그림 한장을 그리며 느낄 수 있는 여러가지 감각들을 열어둔채, 그림을 그리는 그 시간을 즐길수 있다면, 결과에서 조금은 자유로워질 수 있지 않을까?

당신도 펜을 들어 학창시절 교과서에 끄적이던 낙서 한점 함께 그려보자.




매거진의 이전글 한적한 독일 산골마을에서의 쉼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