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랜서도 지망생이 있나요?
나는 원래 대학을 졸업하자마자 사무직으로 n 년을 근무했었다. 그러다 여러 가지 이유로 튕겨져 나왔고 현재 커리어를 바꾸기 위한 과정에 있다. 그리고 혹시 잘 되지 않더라도 n 년 뒤에 아무것도 하지 않은 나 자신을 자책하고 싶지 않았다. 작년 이런저런 일들을 체험해 보며 갭이어를 보내고 올해는 좀 더 구체적으로 준비하고 도전하고 있다. 그리고 몇 년 안에 원하는 분야에 당당하게 프리랜서라고 말하고 내 앞가림은 할 수 있는 금전적 수익을 내는 것이다.
내가 이렇게 방향성을 잡은 이유
1. 적성, 성향
n년간의 직장생활 그리고 이런저런 알바를 통해 단순 서류 업무 사무직은 내 적성과 맞지 않는다는 것을 눈물로 깨달았다. 또한 ADHD, 타고난 우울, 불안감 같은 성향 그리고 적성의 문제로 paper work는 나와 거리가 많이 멀구나를 깨달았다.
나는 원래 사진, 영상, 영화 같은 미디어 매체 분야에 관심이 많았지만 학생 시절 금전적인 이유로 바로 사무직으로 취직을 했었다. 그리고 n 년이 지난 현재 늦었지만 지금이라도 내가 좋아한 사진 분야에서 일을 하고 싶어서 포트폴리오를 쌓으면서 방향성을 알아보고 준비하고 있다.
2. 돈에 대한 목표치
원래 근무했던 사무직은 (나름) 괜찮은 업종이었고 "부모님과 함께 살면서" 나 혼자 살 수 있는 정도는 되었던 것 같다. 하지만 일개 회사원으로 그 월급으로 집을 사거나 노후가 빵빵하게 준비되는 건 당연히 아니었다.
무엇보다 미국인 애인이 내가 미국에 있을 당시 나에게 한 말은 평생 잊지 못할 것이다. 당시 내 미국 회사 월급을 알게 된 애인은 내가 "Poverty" (빈곤)이라고 했다. 이것은 단순히 내가 가난하다는 뜻이 아니라 그 월급으로 그 물가 비싼 캘리포니아에서 어떻게 사냐는 뜻이었다. 그렇다 미국, 한국 어디에서 살더라도 나의 수입은 어려운 수준이었다. 그렇다면 적성에 안 맞는 일을 하면서 모두가 괴로운 것보다 내가 원하는 일을 오래오래 롱런하는 것을 목표로 바꾸었다.
2-1. n잡러
ADHD 때문인지 우리 집안 여자들이 생활력이 강한 탓인지, 나는 가만히 못 있고 계속할거리는 찾는다. 작년에는 계약직으로 회사를 다니면서도 퇴근하고, 주말에 아르바이트를 다니기도 했다. (양쪽일에 절대 무리되지 않는 선에서 했었다.) 누군가가 보았을 때는 이도저도 아닌 산만한 행동일 수 있다. 하지만 평생직장은 없는 법. 불안정한 프리랜서 세계에서 살아남으려면 여러 가지 일을 해야 그나마 직장인 월급을 받으며 살아남을 수 있다고 생각된다. 나는 사진 이외에도 1,2 가지 방법으로 더 수익을 창출하기 위한 방법을 알아보고 있다.
3. 70에도 일하는 근육 많은 할머니
사실 내 궁극적인 목표라고 할 수 있다. 어차피 큰돈 못 버는 건 똑같더라도 나는 할머니가 되어서도 적어도 내 앞가림은 할 수 있는 할머니가 되고 싶었다. 지구 종말이 빨리 올 것 같기도 하지만 우리 세대는 잘못하면 100세 넘게 유병장수를 할 수 있다. 그러지 않기 위해 끊임없이 빠르게 변화하는 시대를 따라잡아야 하고 도망가지 않는 나만의 기술이 있어야 한다고 깨달았다. 근데 난 문과다. 그러다 보니 STEM 직종에 비해 살아남아야 한다는 생각이 더 크게 들었던 것 같다. 그래서 내 기술을 익혀서 계속 발전해야겠다고 생각했다. 근육 많은 할머니가 되기 위해서는 현재 꾸준히 운동을 하고 있다.
4. 자유로움에 대한 갈망
ADHD 이야기하면서 이야기했던 이야기이기도 하는데 나는 한 곳에 소속되어서 n 년씩 다니는 것을 어려워한다. 이것은 나뿐만 아니라 현재 여러 MZ세대의 성향일 수도 있다. 새로운 장소에서 일하고 싶은 것은 요즘 세대에게는 어쩌면 당연한 것일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또한 혹시 내가 또 해외에 살 수 있으니 어느 나라에서도 할 수 있는 일을 하고 싶었다.
위와 같은 이유들로 나는 커리어를 바꾸기 위한 과정에 있다. 앞으로도 계속 꾸준히 방황일기에 커리어 바꾸기에 대한 글을 쓰며 나 스스로도 정리하는 시간을 가지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