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TAYLOR Jan 16. 2023

공유경제 다시 뜰까?

한창 대학교 창업동아리에 입문했던 2018년, 카카오택시를 필두로 차량 공유, 의류 공유, 주방 공유 등 공유라는 키워드로 비즈니스를 키우던 스타트업들이 굉장히 주목받았던 것으로 기억한다. 실제로 네이버트렌드 데이터를 보면 2018년에서 2019년 사이의 공유경제에 대한 언급이 최근과 비교해서 크게 줄어드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당시 나는 세 자매의 막내로 태어나 내 소유에 대한 집착이 있었던지라 공유해서 아끼는 것보다 조금 더 써서 내걸 갖고 싶어 하는 욕구가 컸고, 누군가 쓰던걸 물려받아 또 쓴다는 것은 어른이 되면 졸업하고 싶어 했다. 그래서 나는 크게 관심을 갖지 않았었는데, 이렇다 할 매출을 낸 기업이 없어서였을까? 당시 미디어에서도 공유서비스에 대한 관심도 함께 서서히 사라졌던 것 같다. 


아마존의 렌트더런웨이 인수 전망

렌트더런웨이(Rent the Runway)는 미국의 최대 중고 명품 구독 서비스이다. 명품 의류와 액세서리를 대여할 수 있으며, 작년 매출은 7740만 달러(약 1천억 원) 정도이다. 2009년 설립되었으며 최근에는 아마존과 협업하며 중고 명품 대여 서비스를 시작했다.

원래 오늘까지 모르던 회사였는데, 미라클레터(매경 스타트업 뉴스테러)의 2023년 전망 모음집속 수많은 IT기업 사이에 이름 모를 기업이 있어 궁금해 찾아봤다. 

핫한 AI, XR 서비스 속 중고 명품 구독서비스라니. 물론 전망이기 때문에 확정된 것은 아니지만 구글, 애플, 메타, MS 등 내로라하는 IT기업 속에 눈에 띄는 이름이었다. 최근 환경에 대한 경각심이 크게 증가하고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소비자 물가 상승으로 사람들이 다시 물건을 공유하는데 관심을 갖기 시작한 것이 아닌가 예상해 본다.


공유하는데 준비된 사람들


앞서 말했듯이 5년 전 나는 공유하는 것에 호의적이지 않은 사람이었다. 그러나 밥이며 커피며 옷, 유료로 구독했던 서비스까지 오르지 않은 요금이 없다 보니 조금이라도 지출을 줄여야 살 수 있다. 최근에는 집 뒤편에 있는 중고 물품 매장을 자주 애용하고 있기도 하다. 


환경도 한몫했다. 과거에 경험하지 못한 기후 변화가 피부로 느껴지면서 1년째 새로운 옷 안 사기에 도전하고 있다. 돈도 모으고 환경도 보호하는 일석이조의 경험이다. 그러다 보니 예전보다 내 물건을 공유받고 제공하는데 훨씬 열려있다. 


최근에는 운전면허를 땄는데 차를 사기보다 쏘카를 자주 이용할까도 고민하고 있다. 운전할 일이 그렇게 많지 않기도 하고 주차하는 곳 찾기도 쉽지 않아 보였다. 차 살 돈이 없기도 하고.


데이터를 찾아본 것은 아니지만 인플레이션과 친환경으로의 변화는 워낙 자명한 사실이다보니 국내에도 이전보다 공유에 열려있는 사람들이 많아지지 않았을까 예측해본다.


우리나라에도 이제 대박 날 공유 경제 플랫폼이 생기게 될까?

작가의 이전글 나의 결핍이 누군가를 향하지 않도록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