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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방윤희 Feb 23. 2022

2021년 11월 3일

비단이에 관한 메모들을 오픈하고 한 달쯤 지나면서 생각해 보니 내가 느꼈던 그것들이 작아진 느낌이다. 나 혼자만 그것들을 쓰고 읽고 했을 때는 그것들이 너무 커다랗게만 보였는데 사람들에게 보이는 공간에 아무렇지 않게 매일매일 올리다 보니 그건 많은 사람들이 품고 있는 그 무엇일 뿐이고 그게 생각만큼 그렇게 커다랗지 않았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그런 슬픔은 누구나 품고 사는 것이고 그게 삶인가 보다. 나처럼 다른 사람들도 마음속에 커다란 구멍을 안고 살아간다고 생각하니 괜히 동지애 같은 것이 느껴지기도 한다.

아니면 그 메모들을 너무 여러 번 읽다 보니 익숙해졌다고 해야 하나. 아무튼 담담해진 느낌이다.


작년 11월부터 그 해 겨울 동안 많이 힘들었던 것 같은데 이번 겨울을 보내면서는 어떤 느낌일지 긍금해진다.


202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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