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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윤서니 May 30. 2021

아름답고 품격 있는 인생을 사는 법

놀고 일하고 사랑하고 연대하라.


‘어떻게 살 것인가’라는 책 제목이 마음에 든다. ‘삶의 의미’, ‘너는 왜 사니’라는 접근이 아니라, 앞으로를, 미래를 어떻게 살아갈지? 함께 생각해보자, 함께 고민해보자의 의미로 다가온다.  


 무엇이든 좋아하는 일을 잘할 수 있는 사람은 그 일을 하면서 행복한 인생을 살 수 있다. 나는 그것이 품위 있는 인생, 존엄한 삶의 기본이라고 생각한다. ”     


 나는 운이 좋게도 내가 선택한 일을 좋아하는 사람이다. 사회생활을 시작하였을 때 초·중학생 대상의 영어회화학원에서 강사로 일을 시작했다. 새벽에는 지역 중소기업에서 사내 비즈니스 영어회화 강의를 했다. 오전에는 검정고시 학원에서 영어를 가르쳤다. 그리고 오후에 2시부터 10시까지 어학원에서 학생들을 가르쳤다. 퇴근 후에 영어 개인 교습을 하기도 하고, 주말에는 3번의 개인 교습을 했다. 나는 워커홀릭이 절대 절대 아니다. 본업이 재미있어서 하나하나 가지를 늘려간 것이었다. 사람을 만나는 것을 좋아하고 내 일을 좋아하여 가능하였던 시간이었다.


“아무리 즐거워도 일은 인생의 전부가 아니다. 즐겁기 때문에 누가 강요하지 않아도 스스로 하는 놀이를 찾아야 한다.” 

나는 놀이하면 떠오르는 음주가무에 소질이 없다. ‘All work and no play makes Jack a dull boy’라는 속담이 있다. 자기 놀이에 진심인 사람들이 진심으로 부럽다. 내가 무엇을 진짜로 원하는지, 무엇을 하면서 즐거운지를 찾는 시간에 나에게는 필요하다.      


“ 만약 영원히 헤어진다고 해도 가슴을 아리게 만드는 사람이 없다면 그대는 잘못 산 것이다. 사랑하지 못하고 사랑받지 못하며 산 것이다. 지금부터라도 사랑하는 사람을 찾아야 하고, 사랑받을 준비를 해야 한다.” 


 <결혼학 개론>도, <어떻게 살 것인가>도 같은 말을 하고 있다. 나는 너무 늦어버린 게 아닐까?...


“ 연대란 공감을 바탕으로 사회적 공동선을 이루어나가는 것이다.”  

나 자신도 약자임에도 불구하고 사회에서 일어나는 일들, 약자를 위한 일들, 소수를 위한 일들에 너무 무관심했었다. 올해 초 전국 교육공무직 노조에 가입을 했다. 나 스스로 무기 계약 전환에 대한 입장이 노조와 달라 계속 가입을 하지 않고 있었다. 재계약에서 밀려난 선생님을 위해서 겨울밤을 교육청 앞에 텐트를 치고 밤을 지새우는 농성을 하셨다. 2달 동안 계속된 텐트 농성에도 그 선생님은 재계약을 하지는 못하셨지만, 혼자가 아니라 버틸 수 있었다며 감사해하셨다. 


너무나 겸손한 자세로 본인의 인생을 들려주신 유시민 작가님에게 감사하다. 아름답고 품격 있는 인생을 위해 부족한 것이 너무 많아 책을 읽으면서 자괴감에 빠져있었다. ‘사람은 누구든지 자신의 삶을 자기 방식대로 살아가는 것이 바람직하다. 그 방식이 최선이어서가 아니라, 자기 방식대로 사는 길이기 때문에 바람직한 것이다.’ 철학자 밀의 말을 인용한 것은 자괴감에 빠지지 말라는 작가의 배려는 아닐까? 생각해본다. 


(2021. 5. 30.)


참고도서 <어떻게 살 것인가 > 유시민

사진출처 pixaba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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