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KBL 경기를 보면 예전의 경기와 확연하게 달라진 경기 내용 중에 선수들의 1-on-1을 하는 모습이 부쩍 많이 보인다. 분명 NBA의 영향이 크다. 르브론 제임스, 제임스 하든, 스테판 커리 등 개인기들이 좋은 팀 내 스타급 선수들이 2-on-2 픽 앤 롤 (P&R)을 하거나 아이솔레이션을 하여 득점을 하거나 동료들의 슛 찬스를 제공한다.
팬들의 입장에서는 볼거리도 많고 작은 선수들도 골밑을 비집고 들어가 현란한 기술로 득점을 만들어 내는 명장면이 자주 연출된다. 이런 플레이가 KBL 경기에서도 최근 자주 볼 수 있다.
허훈은 신장에 비해 피지컬이 좋은 선수다. 같은 포지션의 선수보다. 월등한 힘이 느껴진다. 이 부분을 적극활용 1-ON-1을 잘한다. 왼손의 숙련도 역시 뛰어나다
올스타 플레이어 허훈 LG의 이재도와 KGC변준형, 오리온의 이대성, SK의 김선형, KT의 김동욱 가스공사의 김낙현 등은 팀이 득점이 꼭 필요한 시기에는 아이솔레이션이나 픽 앤 롤을 한다.
분명 과거와는 변화된 모습들이고 자세히 살펴보면 기술면에서 진보된 모습이다. 감독의 입장에서는 가장 단순하면서 득점을 만들 수 있는 확률 높은 공격 방법이다. 어떻게 하면 이런 선수들이 볼을 소유하게 만들고 그 순간 공간을 활용할 나머지 선수들의 효과적인 움직임을 만들어 다른 수비자가 헬프를 하지 못하게 하는 패턴을 만들어 내기만 하면 된다.
이대성 스피드가 좋은 선수다 . 이를 적극활용 아이솔레이션을 한다. 이대성의 장점은 몸싸움의 두려움이 없는 것이다. 수비를 붙여 놓고 피니쉬하는 기술이 좋다.
과거 같으면 이때 어시스트를 하거나 동료를 많이 봐주는 플레이를 했다면 최근에는 본인이 피니쉬 하는 모습이 자주 보인다. 볼이 밖으로 패스아웃 한다면 3점이나 수비 로테이션 빈 곳을 찾아 오픈 슛을 하면 되지만 슛이 안 좋은 선수에게 기회가 온다면 불안하기도 하다. 차라리 본인이 피니쉬 하여 파울이라도 만들어 자유투를 쏜다면 더욱 확률상 득점 기회는 높아진다. 이럴 때 선수들의 개인기들이 발휘되는데 수비를 달고 쏘는 터프 샷과 각 종 피니쉬 슛 기술이 요구된다. 미국이나 유럽의 선수들은 어릴 때 이런 슛 기술을 많이 시도하게 연습을 하지만 우리의 유소년과 청소년기 시절의 연습 분위기는 이런 시도와 연습을 할 분위기가 이루어지지 않았다.
올 시즌 가장 기량면에서 발전된 선수로 보인다. 변준형의 아이솔레이션의 특징은 자유자재로 방향전환이 되는 선수다. 수비하기가 아주 까다로운 선수다.
농구는 습관의 운동으로 어릴 때 기술을 접하지 않으면 성인이 되어 기술 습득이 매우 어렵다. 이런 다양한 슛을 지도할 코치가 많질 않고 시범을 보일 수 없었다. 농구는 신장이 작더라도 큰 선수 앞에서 사용할 수 있는 다양한 슛 기술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
김낙현의 장점은 스피드의 변화를 주어 수비자를 떨어 트리는 기술이다. 체력적으로 준비가 잘 되어 있어 이 변화가 슛 타이밍을 만든다. KBL에서 퀵 스톱 샷은 제일 좋은 선수다.
신장이 큰 선수를 상대하려면 운동 능력이 탁월하다면 좋지만 그렇지 않으면 타이밍으로 블록을 피하면서 슛을 시도해야 한다. 이때 절대적으로 필요한 것이 볼 핸들러는 양 손을 사용할 수 있어야 한다. 블록을 하려고 수비자는 예상을 하면서 타이밍을 잡으려고 하겠지만 어느 손에서 슛이 시도될지 모른다면 신장의 우위에 있다 하더라도 블록을 하기 어렵다. 만약 공격자가 오직 한 손 만 사용하는 선수라면 블록은 용이 해 진다.
이재도는 스피드와 돌파시 낮은 자세가 그를 골 밑까지 두렵지 않게 인도 한다. 신장이 작은 핸디캡을 이런 모습으로 극복하는 선수다. 좀 더 다양한 피니쉬 기술을 익혀야 한다.
그러기에 양 손을 쓸 수 있는 선수는 수비하기가 매우 까다롭다. 앞서 언급한 각 팀의 공격 스페셜 리스트들은 양 손을 아주 잘 쓴다. 그리고 다양한 피니쉬 기술을 가지고 있다.
팀에서 경기를 앞두고 스카우트팅을 할 때 팀의 공수 패턴 도 분석하지만 이런 주전 선수들의 개인 공격과 수비의 특징도 분석한다. 이때 " 이 선수는 왼쪽은 절대 안 들어 감" " 돌파는 무조건 오른쪽" " 오른쪽은 돌파 왼쪽은 슛" 이런 극단적 문장들을 볼 수 있다. 다르게 말하면 왼손 드리블은 서툴러 드리블이 안돼 슛만 쏘고 주로 오른쪽을 공격한다는 분석이다, 수비 입장에서는 다루기 쉬운 선수다.
김동욱은 그 연령대 선수들중 양 손을 가장 잘 썼다. 실제 그는 일대일 기술 중 양손 사용을 가장 잘 사용한다. 김동욱의 선수 수명이 긴 것은 양손을 가장 잘 사용하는 것인지도 모른다.
이렇게 양 손의 사용을 익힐려면 어려서부터 습관을 길러야 한다. 두 손이 동일하게 혹은 주로 사용하는 반대 손의 연습 기회를 더 많이 줄 필요가 있다. 본인의 노력이 필요하다.
이 주제에 사용된 사진들은 포털에서 올라온 사진인 만큼 양해 바란다. 사진 속 모습들은 전부 반대 손들에 의해 이루어진 슛 동작 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