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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추일승 Jan 11. 2022

시청률을 위하여

중계방송  현장에서

이제 농구중계의 해설을 시작한 지가 4개월에 접어든다.

처음 해설을 하면서 긴장도 많이하고 나름대로 농구 인기에 조금이라도 보탬이 되고 싶어 준비를 많이 해야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인생사 모든 것이 뜻대로 되지는 않는다. 농구의 시청률이 시원찮다는 방송국의 평가다.

아 농구가  농구가 어찌 이리 됐는가

나는 오늘도 중계를 위해 이리저리 자료를 모아 본다.

올 시즌 정말 중위권부터는 성적이 요동친다.


미국이나 유럽의 지인들을 통해 이런저런 자료를 모아 본다. 결국 외국인 선수들의 자료다.


중계 날의 일상


 평일 저녁은 경기가 오후 7시에 열린다.

피디와 중계 영상팀들은 아침부터 카메라 위치를 세팅하고 사전 영상자료를 편집하거나  시청자들의

흥미를 위한 또는 그날 경기의 보충 자료를 만든다.

그런데 이 자료를 기가 막히게 만들어서 물어봤다.

이 자료 누가 만들어요?

담당이 있단다... 어느 팀가서 전력분석을 할 만큼 뛰어난 솜씨다.

전력분석의  핵심은 요약이다. 승패에 결정적 요인들 그리고 압축

좀 더 전문적이라면 개인별 습관을 첨가하면 된다.

그러면 코치들은 대안을 만들어 감독에게 보고하고 같이 방향을 잡으면 끝


경기시간 두 시간 전부터 나와서 슈팅을 연습하는 선수가 있다.

내가 본 팀이 한정이 돼 있지만

이대성 최준용 허웅 허훈 정희재 이승현 유현준 배수용 등은 정말 일찍 나온다.


그리고 그날의 인터뷰 선수 녹화를 한다.

전날 경기서 이슈가 되었거나 큰 활약을 한 선수들이다.


이 날은 삼성의 차민석 선수 인터뷰


양 팀 한 명씩 여기는 최준용 선수


그리고 나는 캐스터와 그날 경기 오프닝에 꺼낼 말들을 협의한다.

대부분 캐스터들은 중계할 팀들을 공부를 많이 해 온다. 살짝 자료를 보니 정말 디테일하다.  모든 캐스터들이 이리 철저히 준비를 한다.





그리고 우리는 오프닝을 준비한다.


구단, kbl 그리고 피디가 만든 중계의 큐 시트다.  각 파트별 준비를 해서 중계석에 자료를 제공해 준다.

광고도 있고 그날 예상 기록 등 도 있다.


피디는 이제 그날의 준비 영상을 언제 어떻게 활용할지 캐스터와 협의를 한다.


크리스마스

그날 나는 산타 복장을 입었다.

이 아이디어는 누가 한 것인지 끝내 알려 주질 않았다.


아마 얼굴을 가린 분일 것 같다. 이준혁이란 분이다.



다 시청률을 위해서겠지. 집에 크리스마스트리를 했는데 복장도 입어 봐야지..


강민경 리포터다. 점점 농구의 지식 내공이 강해진다.


최두영 캐스터


조주 캐스터


혁 캐스터


허 훈과 닮았다는 변효영 캐스터




어떤 날은 이런 행운이 김효주 프로골퍼와  감사해요. 시투를 하러 와서 슛을 단 한번에 넣었다.

김효주 프로  올 시즌엔 한 5승만 하길...ㅎ


여기는 전주

 이 날 이정현 선수 출전 기록에 팬들의 축하를 받으며 500경기 연속 출장  와~


허 훈 선수의 새해 연하장. 선수들도 이렇게 팬들을 위해 노력을 한다.


이무형 캐스터


이렇게 많은 캐스터들과 우리는 호흡을 맞춘다.

많은 자료를 준비했어도 농구라는 종목 특성상 빠르게 지나가는 플레이들이 많아

그 장면 속에 적당한 말을 끼워 넣기가 힘들다. 더구나 말이 느린 나는 ..

제일 힘든 것은 갑자기 선수 이름이 생각 안나는 것이다.

미칠 것 같다.

이렇게 서로 최선의 자료와 준비를 해 와도 100% 그 지료를 활용을 못 할 때가 많다.

더 방송에 배워야 할 것들이 많다.

최소한 시청자,  농구를 보는 팬들에게 방해만 안 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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