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et in the front
영어로 이야기를 할 상황이 되면, 정말 신기하게도 아주 쉬운 말조차도 머릿속이 백지처럼 되고 뭐라고 말해야 할지 떠오르지 않는 경우가 정말 많다. 한번은, 딸아이의 친구가 놀러왔다가 집에 데려다 줘야 하는 상황이 되었는데, 그 친구에게 앞에 타야 할 것 같다고 말해야 하는 것이었다. 뭐라고 입에서는 맴돌지만 막상 말을 하려니 입이 떨어지질 않는다. 특히 딸이나 다른 가족들이 있으면 더 민망하다.
나도 모르게 마구마구 버벅거리다가
You... better..sit front?
라고 하니 What?하고 또 물어보고, 딸아이는 같이 민망해서 웃고 나는 작은 일인데 진땀이 난다.
엄마, 그냥 You should sit front 하면 되지..
힝. 알아... 몰라. 아는지 모르는지 몰라. 난 최선을 다했다.
작은 일인데 이런 날은 이불킥을 하고 싶은 날이 되곤한다.
뭔가 우리나라 말처럼 "앞에 타" 라고 쉽게 말하고 싶었는데, 그런 말이 없을까 생각하던 중.
내가 좋아하는 Friends 짤을 우연히 보고는 이 표현을 찾았다.
"Get in the front!"
역시 Get 이란 쉬운 단어를 썼구나..
차에 타. 라고 할 때에도 쉽게 쓸 수 있다.
Just get in the car.
추가적으로, 뒷좌석이라고 할 때는 Back seat, 앞좌석은 front seat 이라고 한다.
영어를 쓸 때 보통 sit이라는 동사는 앉는 행위 자체를 가르치는 경우가 많다. 영어의 많은 동사들이 진짜 그 행위 자체의 의미로 쓰인다. 그래서 외국인의 시선으로 봤을 때는 문장의 뜻이나 해석 자체로는 문제가 되지 않아도, 실제로 말할 때는 Sit back 이라는 포현은 진짜로 앉은 채로 뒤로 기대는 것을 의미한다.
너 지금 당장 차에 타야 해. 라고 말할 때는
You should get in the car right now.
등등 상황과 어감에 따라 내가 더하고 싶은 말들을 더하면 된다.
요즘은 아이들 데리러 학교에 가서 이 말을 정말 많이 쓰고 있다. :)
아이들을 데려 오는 것을 Pick up the kids from the school
아이들을 학교에 내려 주는 것을 Drop off the kids to the school
이렇게 표현한다. 정말 정말 정말, 많이 쓰는 표현이다.
그리고 내가 제일 좋아하는 말이기도 하다. Drop off the kids somewhere, anywhere.. 히힛