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의 나에 대한 편지

시간이 흐른 후, 과연 나는 어떤 모습을 하고 있을까?

by 바다반디

지금, 이 글을 쓰고 있는 순간, 제대가 얼마 안 남았어.

수많은 실패를 거치고 거친 끝에, 마침내 삶의 중대한 갈림길 앞에 서 있네.

지금 갈 길을 결정한 상황이야.


현재 1차적으로 캐나다에서 horticulture, arborist 관련 기술을 배우고,

원예, 조경, 농업, 수목관리 등의 기술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업을 시작하는 것을 목표로 생각하고 있어.


생물학, 화학 전공자임에도 학사 출신이라 갈 곳이 많지 않고,

수없이 많은 요소를 고려했을 때 가장 합리적인 결론이라고 생각했어.


이제 누가 흔들어도 가급적 안 바꿀 생각이긴 해.

물론 최종적으로 어떤 결정을 할지는 더 지켜봐야겠지만.


사실 많이 두렵기도 해. 살면서 한 번도 경험해 본 적 없는 일이라,

어떤 시련이 있을지, 또 어떤 변수가 생길지 순간순간 불안감이 엄습해 오곤 해.


이 글을 읽고 있는 너는 어디서 뭘 하고 있니?

실제로 결심한 바를 실행에 옮겼는지,

어떤 변수를 맞닥뜨렸는지,

또 수많은 어려움을 어떻게 극복해 나가고 있는지,

후회하는지, 그렇지 않은지.


묻고 싶은 게 훨씬 많지만,

바쁜 삶 속에서 잠시 뒤를 돌아본 네게 꼭 필요한 말일 것 같아서 적어 봐.


1.

혹시라도 지난 날을 떠올리며 속상해하고 있다면,

그러지 말아 주었으면 좋겠어.


너는 생각보다 훨씬 젊으니까.

네가 할 수 있는 일은 생각보다 훨씬 많으니까.

계속 부정적인 감정만 품고 있으면, 나중에는 결국 후회만 남는다?


당장 하지도 못할 일 가지고 미련 남기는 것보다는

당장 할 수 있는 일에 대해 생각하고

어떻게 하면 내 삶을 생산적이고 건설적으로 이끌어갈 수 있을지 생각하길.


2.

어떤 경우에도 중독성 있는 물건이나

반사회적이고 그릇된 믿음, 사상, 가치관이나

손쉽게 얻을 수 얻는 쾌락이나

노력 없이 얻을 수 있는 이득이나

나 자신을 나태하게 만드는 요소에 빠지지 않기를.


자칫 이런 것들에 빠질 것 같으면

나에게는 성공하고자 하는 꿈이 있고 지켜야 할 커리어가 있을 자각하고

즉시 빠져나오기를.


3.

현실과 타협하고 꿈을 작게 만들 생각보다는

현재 닥친 문제를 해결하고 앞으로 나아가는 자세를 가지기를.


진정한 성공과 경쟁력은

선택을 잘 하고 잘 나가는 것보다도

닥친 문제를 어떻게 슬기롭게 해결하는지에 의해 결정된다는 거

절대 잊지 마.


4.

화나거나 속상한 일이 있어도

부당한 대우를 당하더라도

모욕적인 경험을 하더라도

내게 목숨 걸고 지켜야 하는 것이 있음을 늘 상기하기를.

그 순간 침묵하고, 눈 감고 10초만 참으면 화가 가라앉는 거 알지?


진짜 모욕적인 건 남들에게 상처받는 게 아니라

감정에 충실하느라 소중한 것을 지키지 못하는 경험이라는 거

절대 잊지 말고.


5.

걷고 있는 길에서 벗어나지 말기를.

성공을 위해 진짜 필요한 것은 분야를 잘 선택하는 것보다도

그 분야에서 장기간 경험과 노하우를 쌓는 것이니까.


포기할까? 그만둘까? 그 생각이 들 때마다

경력과 내공이 없어 퇴짜맞고, 무시당하고, 방황했던 20대 후반의 기억을 늘 상기하기를.


6.

어떤 순간에도 최선을 다하고, 맡은 일은 목숨걸고 빈틈없이 해낼 것.

수많은 노력이 쌓여 성공의 밑거름이 되는 거 알지?


노력이 나를 배신하더라도 내공과 경력이 쌓여가는 과정이라 생각하자.

대신 끊임없이 머리를 굴리고, 업무 퍼포먼스를 향상시키는 방향으로 노력하자.

그냥 보여주기식 노력은 아무 의미 없다는 거, 잊지 말고.


7.

남탓하지 말 것.

그 동안은 너무나 변수도 많고, 억까도 많았지.

지금 모처럼 내 인생의 키를 내가 쥐게 되었어.

그러니, 네가 서 있는 그곳은 현재 나 자신의 의지로 결정하고 걸어간 길이야.


목표를 이뤄가는 과정에서 어떤 어려움, 부족함이 있어도

남탓하지 말 것.

대신 부정적인 상황을 극복하고 활용함으로써 커리어를 건설적으로 이끌어 나갈 것.



내가 선택한 길이 결코 쉽지 않은 길임은 알고 있었어.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선택했고, 이제 혼자 걸어나가야 할 상황이야.


망가진 삶을 일으키기 위해 다소 무리스러운 선택을 했지만,

이 글을 읽고 있는 미래의 나는 부디 조금 더 높은 곳에 올라가 있기를 바라며.

월요일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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