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unknown Oct 19. 2021

실패(망하는) 시리즈를 잠시 멈추며

10번 중 3번만 쳐도 3할 타자인데, 몇번 더 해보자.

Photo by USGS on Unsplash

2021년 10월 19일 월요일

머리속을 떠나지 않던 브런치에 글 쓰기.


다짐은 했고 시작은 했으나

건강상의 문제로, 투잡의 고단함으로, 오늘 하루 쉬고 싶단 핑계로

차일 피일 미루던 이야기들을 해야겠다 오늘 다시 다짐해본다.


같은 날 월요일.

업무로 인해 그동안 오랫동안 제대로 보지 못했던 부업 메일 계정을 보게됐다.

그마저도 기존 자료가 필요해서 였지만.


보다보니 눈에 들어온 메일 하나가 있었다.

2021년 03월에 아내가 보낸 메일로

그 때는 브랜드 네임 조차 정해지지 않아 전 브랜드의 이름을 딴 업체명으로

원료 업체와 부자재 업체를 컨택했었다.



그 메일을 보면서 unknown 이란 브랜드를 런칭하기까지 

정말 긴 시간이 흘렀구나 하는 단상이 스켰고 동시에

생각보다 길었던 프로젝트의 결과를 기다릴 시기가 다가왔음을 느꼈다.


2021년 10월 19일, 

길었던 와디즈 런칭까지의 준비가 거의 다 마무리 되가고 있다.


처음으로 런칭할 플랫폼으로 와디즈를 선택했고 그 작업이 금일 최종 승인받았다.

물론 또 고쳐야하는 부분이 있긴 하지만.



나는 왜 이걸 다시 도전했을까. 03월부터 지금까지 사업생각에 쉼없이 생각했다. 

사실 그 전부터 생각했다. 어떤 내일을 그려야할까. 나의 내일은 직장에 있는것일까.

아니면 창고에 잠자고 있는 망해버린 화장품이 미래일까.


그 때를 생각하자면 나의 내일은 망해버린 화장품을 부여잡고 싶었나보다.

아니 정확히 말하자면 가치 있는 제품을 만들어 내 가치를 실험해보고 싶었는지 모른다.


장고를 거듭한 후 아내와 상의했다.

기존 브랜드의 리브랜딩이냐

아니면

완전히 새로운 신규 브랜드냐.


제품을 출시해본 사람이거나 혹은 브랜드를 기획해본 사람

더불어 안팔리는 제품을 창고에 쌓아놓고 있는 사장님의 마음

이 모든 것들의 하모니였을까. 아니라면 실패를 인정하고 포기하고 싶지 않아서 였을까.

내심 기존 브랜드의 리브랜딩에 포커싱이 맞춰져 있었지만 실제론 거의 불가능에 가까웠다.


제품은 만들어지는 순간 변할 수 없었다.

브랜딩은 뜬구름처럼 내가 뚝딱뚝딱 만들고 다시 바꿀 수 없는 것이라는 걸 그 때 다시 깨닫게 되었다.

패키지 디자인, 원료 구성 등 내가 물리적으로 바꿀수 없고 바꾸더라도 큰 비용이 발생했다.


그래. 기존껀 어떻게든 팔아보는 걸로 하고 일단 새로 만들자.


무모하게 시작한 unknown은 이렇게 시작했다.




몇 안되는 실패(망하는) 시리즈를 글로 남기며 많은 아쉬움이 있었다.

그 중에서도 가장 아쉬운 점이라면 사업하며 느낀 더 많은 경험들이 있었지만 끝내 적지 못했다.

언젠가 시간이 허락한다면 종종 더 실패(망하는) 시리즈를 글로 남겨야지.


그리고 앞으로의 글은

unknown 이란 화장품을 개발하는 과정과 앞으로의 도전기를 남길 예정이다.


실패(망하는) 시리즈는 잠시 쉼으로 하고

새로운 도전이 다시 실패 시리즈에 연재 되지 않길 바라며.

매거진의 이전글 망해보고 난 뒤에 든 생각 - 1. 브랜딩.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