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가 고요하게 떠나갈 때
내 마음속에는
빙하가 갈라지는
듯한 굉음이 들렸다
우리의 세상은 무너지고
보잘것없이 갈라진
반쪽짜리 나만 남았을 때
내 마음속에는
대지가 갈라지는 것 같은
진동이 느껴졌다
나는 너의 뒷모습에 대고
고래의 울음소리 같은
들리지 않는 울음을 토했다
마음의 고통을 잊으려
손을 깨물어 보아도
가슴 한켠이 갈라져
보이지 않는 붉은 선혈이
울컥 거리며 솟아나듯
보이지 않는 고통은
너무도 선명하게
너를 그리워했다
네가 고요히 나의 곁을 떠나갈 때
나는 빙하가 갈라지는
듯한 굉음이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