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조바심

by homeross

무성한 푸르름이 영원할 것 같던

태양의 계절이 지나고

어느새 화려한 색의 향연


한해의 끝이 다가옴을 알리는

처량한 아름다움에

이내 조바심이 난다


계절이 바뀌고 해가 바뀌는 것이

무엇이 대수 이겠냐마는

찰나와 같이 유한한 생앞에 조바심을 낸다


몸의 늙음은 어쩔 수 없다마는

마음까지 노쇠하지 않기를

계절이 바뀌면 다시 초록을 틔우고 꽃이 피기를


찬바람 불어오고 파랗게 차가운

계절의 앞에서

불안한 마음을 추스려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