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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도 비즈니스가 될 수 있을까요?

'스몰'비지니스의 조건


비즈니스의 출발점 

기본 의식주를 해결하지 못하고 사는 시대가 아니다. 주변을 둘러보면 어느 정도 다 입고, 먹고, 집에서 살아간다. 죽고 사는 문제가 아니라 더 잘 살기 위해, 자신의 삶을 더 의미있게 만들기 위해 사람들은 돈과 에너지를 쓴다. 숨어있는 욕구를 자극하기 위해 수많은 눈들이 움직인다. 이 움직임이 어떻게 변하는지에 따라 돈/사람이 왔다 갔다 한다. 과연, 그 시작점은 어디일까?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욕구는 때와 장소, 경우에 따라 니즈로 발현된다. 가장 기본적인 먹는것, 안전한것, 존경받고 싶고, 소속되며 사랑받고 싶은, 나아가 나를 더 표현하며 자아를 실현하고 싶은 그런.. 욕구들…  그것이 제공자 (기업) 에 의해 자신의 문제로 센싱되면 비로소 게임은 시작된다. 

 


숨은 욕구를 드러내게 하는 비즈니스에서의 진정성

모든 욕구는 겉으로 드러나 있지 않지만 자극에 의해 발현될 수 있다. 발현된 욕구는 다른 이들을 자극시켜 대세를 만들며 새로운 시장을 형성한다. 중요한 것은 자극제이며 욕구 충족을 담당하는 기업이 고객입장에서 충족하고 싶은 이 욕구 (혹은 해결하고 싶은 문제)를 얼마만큼 진심으로 공감하며 진정성있게 다가가느냐 이다. 너도 나도 다른 종류의 인간들임을 서로 인정하는 시대이다. 서로 다른 것에 공감대를 느끼며, 개별 취향이 다 달라 맞춤식 서비스와 제품이 각광이다. 비스포크 냉장고, 높이조절 책상 등 개별 맞춤식을 지향하는 서비스와 제품은 점점 더 많아진다. 고객를 하나의 개별 파트너로 인식하고 고객의 아픔을 끌어안아 줄 수 있을 만큼의 넓은 포용과 이해는 기본이며 고객의 숨은 취향까지 속속 긁어내어 시원함을 안겨줄 수 있으면 된다. 

얼마전 우연한 기회로 샴푸바라는 것을 써보게 되었다. 이유는 머리카락이 계속 빠지고 힘이 없없어지는 것을 심각히 느꼈기 때문이다. 그 전에도 내겐 이 문제가 있었지만 별다른 관심을 두지 않았다. 하지만 우연히 접하게 된 샴푸바를 소개해 놓은 글이 와닿아 한번 써보지 하며 구매를 하였다. 그 후로 나는 샴푸바 충성고객이 되었다. 이제야 알게 된 나를 원망까지 하면서. 진정성있는 노력이 고객에게 어필된것이다. 



다품종 소량 시대, 나와 고객의 브릿지

진정성이 중요하되 기본은 내가 무엇을 가지고 있느냐이다. 내가 고객에게 줄 수 있는 것이 무엇인지를 발견해 내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내가 누구에게 줄 만큼 완전한 뭔가를 가지고 있지 않을 수 있고, 있다 하더라도 그것이 고객에게 어떤 ‘가치’를 만들수 있는지 명확하지 않다면 그 다음 단계로 가기가 매우 힘들다. 특히 직장에서 B2B 입장에서 일을 한 사람이 고객을 대면하는 사업이나 아이템을 자신의 경험을 활용하여 찾아내기란 정말 힘들다. 그동안 너무 간접적으로, 고객에게 닿은 가치를 느끼기 힘든 위치에서 일해왔기 때문이다. 

고객에게 주고 싶은 가치가 있다면 그 가치를 담을 수 있는 물건이나 서비스를 생각하는 방법도 있다. 중요한 것은 나라는 사람과 고객의 니즈를 연결시킬 수 있는 그 무언가가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것이 비록 살아가는데 무조건 필요한 필수 재화가 아니더라도 좋다. 내가 좋아하는 것이 될수도 있다. 비롯 내가 지금은 잘 하지 못하더라도 말이다. 내가 충성고객으로서의 경험이 있고 고객과 연결할수 있는 남다른 무기를 생각해 낼수 있다면 가능하다. 고객에게 즐거움, 사랑, 환경보호, 지혜, 더 나은 사람 되기 등의 가치로 트랜스폼 되어 질수 있는 것이라면.



고객과 연결된다는 것의 의미 

내가 찾은 뭔가를 가지고 진정성있게 고객과 연결되며, 이것이 지속적인 사이클로 정착된다는 것은 어떤 의미일까. 나를 세상에 표현하는 가장 극적인 방법이라 말하고 싶다. 결국 비즈니스는 나답게 표현해서 이 세상에 기여하는 방법 중에 하나라고 본다. 지금은 이 방식이 통하는 시대이기도 하다. 예술가들도 있다 – 자신을 표현하는 예술가. 하지만 이들에겐 교환이라는 의미가 없이 자신을 일방적으로 표현한다. 비즈니스비 매력은 시장이란 무대에서 나와 고객과의 관계 -> 거래를 통해 나의 진정성을 입증하고, 거래에서 발생되는 피드백으로 인해 더 나의 나를 만들어갈 수 있다는 것이다. 



비즈니스 관점으로 세상을 보라

비즈니스 공부를 하면서 무수히 들었던 말이다. 하지만 실제로 이 관점으로 세상을 보니, 주인의식이 생긴다. 마치 당장 뭐라도 벌일수 있을것처럼. 나를 표현할수 있는 도구라는 생각도 든다. 계속 호기심이 생긴다. 이것도 저것도 비즈니스가 될수 있을까? 나는 좋은데, 다른 사람들도 좋아할까? 필요할까? 계속해서? 라는 의문이 계속 생긴다. 


앞으로의 세상은 너도 나도 하나의 사업체가 될 것 같다. 다품종 소량 – 거대 기업이 쿠키커팅을 하듯 똑 같은 것을 찍어내는데 한계를 보고, 재미없어하는 사람들이 자신들을 표현하는 장으로 비즈니스 시장에 뛰어들 것이다. 이 과정에서 살아남는 사람들은 진정성을 가지고 고객의 아픔을 자신을 것으로 생각하는 것은 기본, 끊임없는 노력으로 고객과 소통하며 더더더를 갈구하는 사람들이 되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과정에서 조심해야할 것은 어설프게 공감하는 것, 얄팍하게 이해관계를 따지며 이타주의인 척하는 것이다. 고객은 그 틈을 타서 도망가버릴 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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