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범하게, 위대하게 그리고 고정관념에서 탈피해
대한민국 광고대상 수상작 삼양라면의 광고 속에서 느낀 진심과 열정
보통 유튜브를 보면서 처음에 나오는 사전 광고를 좋아하는 사람이 있을까?
뭐, 누가 안 그렇겠냐마는, 뭔가 궁금증에 얼른 영상을 보고 싶어 스마트폰을 터치하는데,
광고가 2편이나 나와 보고 싶은 본편을 시청하지 못하게 만드는 경우.
스킵도 할 수 없게 만드는 방해꾼 노릇을 톡톡히 하는 터라 무척 싫어하고,
오히려 해당 기업에 반감이 들 정도라고 생각하는데, 그러던 내게 오히려 원래 보고 싶었던 영상은 잊어버리고, 엉뚱하게 해당 광고사 유튜브 공식 페이지로 이동해 그 본편 광고 영상을 보게 만든 건이 있어서 소개해 보고자 한다.
다름 아니라 60년간 사랑받아왔던 삼양라면 광고다.
당연히 브랜드 페이지가 있지만, 보통 상업적 브랜드 유튜브가 그렇듯
조회 수는 평균 1천 회를 넘을까 말까 수준인데, 이번에 뮤지컬 광고를 60주년 기념으로 냈는데, 900만 뷰를 넘었더라. 게다가 최근에 출시된 2편 불닭 시리즈는 1200만 뷰를 넘어섰다.
평범하게 위대하게라는 콘셉트로 세계관 마케팅을 기반해서 광고를 제작했는데,
딱 보는 순간, 빙그레우스로 유명한 빙그레 기업의 세계관이 생각났는데,
무척 키치 하고 신선하다고 생각했다.
광고기획을 보니 아니나 다를까 스튜디오 "좋"에서 했다고 한다. 역시..
내가 무척 눈이 가는 광고 제작사 중에 스튜디오 "좋"이랑 "돌고래 유괴단"이 있는데,
역시 모두 카카오 엔터가 최근에 인수한 회사들이다.
삼양라면이 업계 몇 위였더라?
시장 점유율을 찾아보니 다음과 같다.
https://news.mt.co.kr/mtview.php?no=2021081915165371606
국내 라면 시장 규모는 2020년 기준 2조 6천억 원 수준이며,
농심이 53.3%로 1위
오뚜기가 22.6%, 2위.
그리고 그 뒤를 이어 삼양식품이 11.0%로 3위 수준이며,
이후 팔도(9.2%), 풀무원(0.9%) 순이다.
최초의 라면 타이틀 정도만 알고 있었고,
햄 맛 정도로 내 손에 잘 집히지 않던 라면 정도로만 기억하고 있었는데,
리뉴얼해서 맛이 달라졌다는 사실도 영상을 보다가 알게 되었다.
정말 그런가? 궁금해지기까지 만들었고,
오랜만에 삼양라면을 먹어보고 싶다는 생각까지 들게 만들었다.
이 콘텐츠는 가사와 뮤지컬 편곡이 예술작품에 가깝다고 할 수 있다.
비약일 수 있지만,
팬데믹 시대에 뮤지컬, 연극, 영화를 못 보게 되어 뭔가 갈증이 무척 있던 차에
일러스트레이션, 애니메이션과 스토리텔링이 무척 훌륭하다고 하겠다.
쓸데없이 고퀄이라고 해야 하나.
뭐랄까, 라면의 세계관이라 하면 농심의 부동의 1위 신라면과 그 자리를 끊임없이 공격하며 파고들어 1위 자리를 쟁취하기도 한 진라면의 2파전이고, 그 외 여러 라면, 이렇게 생각했던 내 머리에 봉지 라면의 판게아를 다시 짜 맞춘 느낌이라고 할까?!
아! 그래 삼양라면이 있었지? 이런 생각이 들게 하면서 말이다.
최초의 라면이란 수식어도 무척 고루한 느낌이었는데,
평범하게, 위대하게 묵묵하게 지켜왔다는 캐치프레이즈는 정말 잘 지은 것 같고,
캐릭터 또한 무척 트렌디하고 감각적이라고 생각이 든다.
마케팅 방법 또한 유튜브로 "브랜디드 콘텐츠"를 선보이는데, 기가 막힌 콘텐츠가 아닐 수 없다.
정말 디테일한데, 가스불을 표현한 양들의 수는 59명이며 주인공인 '산양'이 물속에 들어가면서
60년이 완성되는 조합이다.
평범한 내가 위대해진 이유.
" 난 기본을 조용히 지켜낼 거야."라고 말하는 산양' 씨의 멘트에.
평범한 자신의 존재에 대해 고민하는 모습에,
브랜드의 헤리티지를 지키는 이 영상은
일반 소시민인 내게도 뭔가 뜨거운 가슴속 무언가를 불태우는 느낌이라고나 할까.
http://www.shinailbo.co.kr/news/articleView.html?idxno=1504722
불닭을 중심으로 한 2편 또한 무척 감동적인 스토리텔링인데,
실제 삼양식품의 경우 식품업계 최초로 3억 불 수출 탑을 수상하는 등 불닭의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으며,
라면 수출은 독보적인 1위를 기록하고 있으니, 그 스토리가 잘 먹힐 법도 하다.
삼양식품의 라면 매출 1위가 60년 전통의 클래식 삼양라면이 아니라 출시된 지
10년 된 불닭볶음면이니 말 다 했다고 해야 하나.
이 영상 속 "고정관념에 가둬져 있지 말 것 "이라는 메시지가 꽤나 강렬하게 다가온다.
관념을 탈피하고, 변화를 쟁취해.
한계를 뛰어넘고, 세상을 제패해.
Vi la pioniro vi estas, 삼양라면!
Esta la momento!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