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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구급 기획 Mar 08. 2024

ENFP 서비스기획자

과연 서비스기획자에 특화된 MBTI란 존재할까?

MBTI는 과학이다

MBTI가 자기소개에서 빠질 수 없는 주제가 된 요즘 MBTI 별 추천되는 직업도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과연 공식 찰떡 조합인 ENFP 서비스기획자인 나는 정말 성향과 직무가 찰떡일까?

전지적 찰떡조합 시점에서 검증을 진행해 보았다.





우선, ENFP 우리는 어떤 사람일까?



외계인이 ENFP가 무엇이냐 물어보면 이 그림을 보여줄 거다


ENFP인 내 성향은 간단하고 흥미가 추진력과 능률을 좌지우지한다.


일례로 팀플과 조별과제를 하는 수업만 찾아 수강신청하여 특이취향이라는 오명을 받은 나처럼, ENFP는 협동과 혼자보단 함께 무언가를 해내는데 큰 성취감을 느낀다.


또한 언제나 새로움을 갈구하고 만들어낼 아이디어가 있으며 빨리 끓어오르지만 흥미가 떨어지면 그 누구보다도 빨리 식고 다른 일을 찾아 나선다.


사실 위 특징만으론 직장생활 자체가 불가할 것 같은 지조 있는 사장님과 같지만, 과연 서비스기획자와는 찰떡이 맞을까?





결론부터, ENFP에 찰떡이라고 말하고 싶다.



ENFP가 능력을 발휘할 수 있으려면 사람 + 흥미 + 새로움 총 3가지가 필요한데 서비스기획자는 위 세 가지를 모두 충족할 수 있는 직무라고 생각한다.


각 항목별로 이유를 들어서 설명해보려 한다




Part 1. 사람


명심해야 할 겁니다... 모든 협업은 기획자를 통합니다...


프로젝트를 진행하다 보면 필연적으로 사람들을 만난다. 그것도 생각보다 아주 많이


업무에서 혼자 진행하는 프로젝트는 없으며 이는 그토록 바라던 팀플을 의미한다.

조별과제를 즐겨하던 ENFP는 어쩌면 팀장 또는 발표를 맡은 경우가 많을 텐데, 축하합니다. 당신은 이미 서비스기획자의 업무를 경험해 본 적 있는 사람입니다.


기획자는 PM(Project Manager)의 성격을 띠는 경우도 많은데 이는 본인이 프로젝트를 이끌고 리소스 관리를 해야 하는 상황이 필연적으로 생긴다는 것을 의미한다.


다만, 조별과제와 업무는 무게가 다르겠지만 이는 사실 어떤 직무든 다르지 않을 거라 생각하기에 오히려, 유사한 상황을 숱하게 경험하던 우리 ENFP들이라면 정말 어울리는 직무를 찾은 게 아닐까 생각한다


(물론 가끔씩 버거울 정도로 많은 사람들을 만나는 경우도 있다. 디자이너, 회계, 세무, 개발자 등...)


그렇기에 IT 서비스 기획자라면 각 인원별 리소스를 파악하고 적재적소에 활용하되, 독단적인 조치가 아닌 다 함께 어우러 갈 수 있는 협업, 커뮤니케이션 능력이 핵심이라고 언급되는 이유이다


사공이 많으면 배가 산으로 간다 하지만, 사공이 많아야 멀리, 더 빨리 원하는 곳에 갈 수 있을 테니까







Part 2. 흥미


칭잔과 흥미로운 일은 ENFP를 춤추게한다


사실 흥미가 있는 분야에 일을 한다면 기획자든 ENFP든 누구든 잘할 거다 하지만...


기획 팀원에게 전공을 물어보면 디자인, 일본어, 경영 등 다양한 전공이 모여서 같은 일을 하는 걸 볼 수 있다.

그렇다면 서비스 기획은 아무나 할 수 있는 걸까? 이는 반은 맞고 반은 틀리다고 말할 수 있을 것 같다.


만약 내가 영화에 관심이 있다면 왓챠나 쿠팡 플레이 같은 엔터 분야 앱 서비스를 기획함에 큰 힘이 될 거고, 맛집에 관심이 많다면 케치테이블이나 테이블링 같은 서비스를 만듬에 많은 의견과 피드백을 줄 수 있을 것이다.


이처럼 기획이란 본인이 관심 있던 분야를 서비스화 하는 일이기에 사실 어떤 것에 관심이 있고 열정이 있다면 누구나 할 수 있는 일이라고 볼 수 있다.


그렇다면 흥미에 살고 흥미에 죽는 ENFP들은 어떨까?


좋아하는 분야라면 기깔나는 퍼포먼스를 보여주고 있을 거다







Part 3. 새로움


이걸 일 년 더..?


짜릿해, 늘 새로워 어떤 거든 새로운 게 최고야!


요즘 유튜브에 졸면서 반복 업무를 공장에서 하는 영상을 보곤 하는데, 과연 매일 똑같이 눈감아서 할 수 있는 일과 매일 바뀌는 일 중 어떤 게 더 좋을까 함은


그래도 늘 새로운 일을 하는 건 즐거운 일이라 생각한다.


"어? 근데 직무를 안 바꾸면 하는 건 매번 똑같지 않나요?"


아니다. 기획은 정말 매번, 서비스마다 새로운 배경지식과 업무를 요한다.

기획이란 없던 새로운 것을 만드는 형태의 근무고 하다못해 개선을 위해서는 새로운 접근법을 필요로 한다.


이는 언제나 새로운 기회가 있다는 의미기도 하지만 매번 새롭다는 건 사실, 매번 고민하고 새로운 문제에 직면한다는 뜻이기도 하다.


그래서 나는 직장 동료가 단순 아르바이트를 업무대신 1주일만 하고 오고 싶다는 말에 절로 고개가 끄덕여지는 이유였기도 하다.






그래서 결론은..?


전지적 ENFP 시점에서 서비스기획자는 ENFP에게 굉장히 매력적인 업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모든 사람에게 미슐렝이 인생식당이 될 수 없듯이 성향은 일반적인 상황의 케이스 중 하나일 뿐


어쩌면 누구나 흥미만 있다면 기획을 할 수 있고, 새로운 걸 만들 수 있다.


이 땅의 모든 ENFP가 자기 하고 싶은 것만 하고 살 수 있기를, 여기저기서 치이고 고통받는 기획자들이 평안하게 서비스를 기획할 수 있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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