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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복숭아아가씨 Mar 21. 2023

2023학년도 시작

학교의 1년은 3윌부터

2023년이 시작한 지 벌써 3달째지만, 학교에서 근무하는 교사, 교육행정직공무원, 교육공무직원들은 2023학년도의 시작이 3월 1일이다.  

왜냐하면, 학교에서는 1년 단위가 교육과정에 맞춰 3월1일에 시작해서 다음 연도 2월 28일에 끝나기 때문이다.


나는 2023.1.1. 일자로 행정실장이 되었고, 학교에서(아니, 행정실에서) 가장 바쁜 시기인 1,2월을 보내고, 신학기를 맞이하고 있다.


1월 첫째 주에는 행정실장이 바뀌면 해야 하는 여러 가지 일들(각종 안전관리자 선임 및 필수교육 이수 등)로 인해 매우 바빴다. 그리고, 차석일 때는 주로 앉아서 하는 업무가 대부분이었는데, 실장이 되고 나서는 행정실에 앉아 있는 시간보다 학교 시설 어딘가를 둘러보거나, 선생님들의 민원들을 처리해 드리는 일이 많아졌다. 다행히 1,2월은 방학이라서 선생님들 요구사항보다는 시설 쪽으로 해야 할 일들이 많았다.


2월 초에 개학하기 전, 방학 동안 끝내야 할 일들을 처리하기 바빴다. 놀이시설도 설치하고, 안전에 관련한 작은 공사도 하고, 되게 많은 일들을 해 나갔다.


2월 초에 일주일정도 학생과 선생님들이 있었다가, 이내 종업식 및 졸업식을 하고, 우리 행정실은 집행잔액을 줄이기 위해 폭풍 지출을 했다. 그리고, 3월 개학을 앞두고 화장실 대청소 등 해야 할 일들도 하나씩 해 나갔다.   


방학 중에 가장 골치 아팠던 승강기 고장!

고장이 생길 때마다 유지보수업체를 불러서 점검을 했지만, 괜찮다가 또 며칠 후에 고장이 났다. 증상도 매번 다르게 나타났다.

문이 쾅쾅쾅 쾅 닫히기도 하고, 쿵! 소리를 내면서 층과 층사이에서 멈추기도 하고, 증상이 나타날 때마다 점검을 받았지만 소용이 없었다. 그래서 큰돈이 들었지만, 메일 부품을 교체하기로 했다.

1월부터 말썽이었던 승강기가 2월 마지막 주에 부품 교체하고서야 제대로 작동이 되었다.


선생님들 신학기에 학반 이동으로 짐 옮길 일도 많고, 다리 불편한 학생들도 승강기 이용을 못 해서 거의 2달 동안 '승강기 언제 되나요?'라는 전화와 메시지를 엄청 많이 받았다. 그럴 때마다 내가 당장 해결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라, 연신 '죄송합니다. 빠른 시일 내에 정상가동 하도록 하겠습니다'를 무한반복했다.


행정실장이 되고 시설업무를 하다 보니, 그전에 몰랐던 실장님의 고충을 이해하게 됐다.

회계업무만 주로 하다가, 시설업무를 하게 되니, 내가 모르는 거 투성이고, 뭘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는 일들이 많더라.


행정직으로 들어왔는데, 생각보다 시설 관련 일을 많이 해야 된다. 이 정도면 취업사기 아닌가?라고 얘기하는 사람들도 있다.

각종 안전관리자 선임도 해야 하고,  시설관리직이 지방공무원이 아닌 1년 계약직으로 뽑는 경우가 많아서 시설 관련 보고나 업무처리를 시설담당자가 하다 보니 내가 시설관리직인지 교육행정직인지 싶을 때가 많다.


학교운영위원회도 2월에 했었다. 5~6년 전쯤 삼 석이었을 때,  6개월 잠시 해 본 게 전부라서 행정실장이 되고 가장 걱정되었던 업무가 학교운영위원회 업무였다. 우여곡절 끝에 학운위도 잘 마무리했고, 다음 달에 있을 4월 학운위를 다시 준비하고 있다.

  

신학기가 시작되고, 교육청에서 예산을 마구 내려주고 있어서, 성립 전예산 편성을 많이 하고 있다. 그리고 다음 달에 있을 학운위에 추경 1차에 예산조정할 부서의 자료를 취합하고 있다.


작년 12월 브런치 작가 신청을 했는데, 한 번에 합격이 되고도 글이 안 써져서 그냥 쓰고 싶어질 때까지 기다려보자 싶어서 잠시 내려놓고 있었고, 행정실장이 된 이후 신경 쓸 일이 많아져서, 퇴근하면 너무 피곤해서 일찍 곯아떨어지곤 하다가, 이제야 조금 여유가 생겨서 브런치앱을 다시 열었다.


그동안 브런치팀에서 정기적으로 날아오는 , 작가님의 글을 기다리고 있다는.. 알림을 받을 때마다 브런치 글 써야지 써야지 계속 생각만 하다가 오늘에서야 2번째 글을 작성하게 됐다.


 글을 읽어 주신 분들 모두 감사드립니다.

3번째 글은 언제 작성하게 될지 모르겠지만, 오늘처럼 자연스럽게 글이 써질 때 다시 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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