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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근두운 Sep 14. 2024

이름을 붙여보아요

언어화력

나는 건축은 잘 모르지만 오사카의 일본 사찰과 우리나라 절(불국사, 백양사 등)은 확실히 다른 느낌이다. 

일본은 뭔가 더 오밀조밀하고 정교한 느낌을 주는 반면 우리나라는 그에 비해 덜 복잡하고 시원시원 하다.      

일본에서 건너온 책들의 목차를 한동안 관심있게 본적이 있다. 책 목차에서도 일본사람들의 디테일에 대한 집착이 엿보였다. 모든 사건 사물 상황에 이름 붙이기를 좋아하는 언어화력이 발달되었다는 점이다. 실제로 번역된 책들 중  ~력이라고 제목이 붙은 책들이 많다. 청소력, 언어화력, 편집력, 비즈니스 력 등... 

     

좀처럼 포착이 어려운 개념들을 말로 잡아 놓고 나니 개운하고 거기에 더하여 발상과 생각의 깊이를 더 할 수 있는 것이다.      



마음속에 있는데 그것을 말로 표현하기 어려운 이유는 느낌을 주관하는 뇌 부위와 언어를 담당하는 부위가 다르고 그 두 부분이 연결되기 위해 우리가 노력해야 하기 때문이라고 한다.      


가끔씩 일본 컨텐츠들을 덕후스럽지만 그 마니아적 집요함으로 표현한 글과 말에는 감탄을 하게 된다. 고독한 미식가, 요리왕 비룡 등 예는 많을 것이다.      


언어화를 하면 실제로 스트레스 정도가 낮아지고 불안과 걱정도가 낮아진다고 하니 우리모두 언어화력을 길러봄을 어떠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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