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makesmehappy
Jun 08. 2023
동기가 다니던 회사로 이직했는데요
말은 씨가 되어 반드시 열매를 맺는다
#말의 힘 #말이 씨가 된다 #동기 #이직
첫 직장 동기 오빠가 20여 년 전 다니던 회사로 이직하는 재미있는 경험을 했다.
부산에 다닐만한 회사가 많지 않아 확률적으로 그럴 수도 있겠고 동기랑 내가 스펙 등이 비슷해서 그럴 수도 있겠다.
어찌 됐건 흔한 일이 아님은 분명하다.
이 오빠, 20년 전 본인 동기들 이름조차 내게 알려주지 않았는데.. 원래 그런 성격이라 나 역시 굳이 묻지 않았다.
그리고 이직 3개월을 4일 앞둔 오늘 우연히 타 부서 부장님과 점심을 먹으며 이 오빠 동기들 중 아직 회사에 남아있는 사람들을 알게 되었다 ㅋㅋ 세상이 좁지만 본사 직원이 700명 가까이 되지만 회사는 더 좁다냥ㅎ
그런데 알게 된 이유가 흥미롭다
이 오빠 2002.11 회사 다닐 때 지금은 밥벌이 때문에 여기 다니지만 PD의 꿈을 이룰 것이라는 말을 입버릇 처럼 했단다
나와 동기로 만난 회사가 언론사니 말이 씨가 되었고 결국 꿈을 이룬 것.
최근 배우 겸 가수 엄정화가 본인 유튜브 채널에서
"돌아보면 말 한 대로 다 이뤄졌다"라고 이야기했는데
나 역시 그녀 말에 100퍼센트 공감한다.
우리는 살아가며 매일 실없이, 다른 사람 웃기려고, 무안해서 등등 다양한 이유로 그냥 뱉는 말을 꽤나 한다. 그런데 말은 씨앗이 되어 열매가 된다. 그러니 실없는 말을 하느니 아무 말도 안 하는 것을 추천하다,
그리고 하나 더 추가하자면 내 동기오빠가 놓친 부분.
OO 언론사 XX PD가 되겠다는.. 좀 더 구체적으로 말했다면 처음부터 메이저급으로 갈 수 있지 않았을까?
자주 연락하진 않지만 그래도 간접적으로 동기의 꿈을 이룬 이야길 들으니 풋풋한 감정과 함께 20대로 돌아간 것 같아 설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