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용실에서 깨달은 삶의 지혜
#안해보던일에서배운하루 #미용실 #이해심 #네이버후기 #클리닉
배우러 다니든, 관리하러 다니든 담당자와의 케미가 꽤 중요한 편이다
그래서 한번 시작하면 그 사람과 꽤 오랜 기간 함께 하는데
집밥이 건강 등 모든 면에서 좋더라도 한번 씩 외식이 하고 싶은 것 처럼
다니던 미용실이 아닌 다른 곳을 가.보.고 싶어서 집 근처 2월에 오픈한 새로운 미용실을 경험하러 갔다
원장님께 예약 후 3분 전 도착
어랏 사진 보다 좁네, 그리고 뭔가 어수선하네 라는 생각이 첫 인상이었다
그렇다 좋은 시작은 아니었다
어째 저째 대기하는 공간에 한 자리를 차지하고 앉으니 원장님이 오셨다
(어느 미용실인지 티가 나면 안되니 임의로 클리닉 종류를 내가 만들었다)
M1, M2, H1, H2 클리닉 종류를 쭉 읊으시더니
지금 회원권 50만원을 구매하면 제일 최고급 라인인 H2 클리닉을 무료로 제공해 준다고 하셨다
꿋꿋하게 원래 예약한 M1 진행하겠다고 하니
원래 네이버로 예약할 경우 첫 방문 30% 할인이었는데
내가 예약한 뒤 본사 정책이 바껴 20%로 변경되었다고 했다
6/6 오전 11시에 예약을 했다면, 6/6 오후에 본사 정책이 바껴 20%밖에 해줄 수 없다고 했다
당혹스러움을 표하자, 본인은 원장이라 금액 책정이 다르고 스타일리스트한테 관리를 받으면 20% 할 경우
원래 예상한 금액과 비슷할 것이라고 추천해 주셔서 그렇게 하겠다고 했다
본사 정책이 내가 예약한 당일 오후에 갑자기 변경되어 30%가 아닌 20% 할인 가능하다는 말을 들었을 때
다음에 오겠다는 말과 함께 자리를 박차 일어나고 싶었으나
이왕 왔으니 그냥 하자는 마음으로 새로운 스타일리스트 선생님을 기다렸다
침대에서 뒹굴며 아무것도 안하는 시간은 괜찮지만 계획을 세워 예약해서 온 상황에서
이래저래 시간이 지체되는 것을 별로 유쾌하게 생각하지 않는 편인데
매장 첫 인상, 상담 과정까지 10점 만점에 1점인 상황이었다
새로운 헤어디자이너가 내게 다가와 클리닉이 시작되었다
매장에 도착해 관리가 시작되기 까지 30여 분 정도가 지체된 뒤 시작된 클리닉,
아 그런데 이 디자이너 첫 인상은 나쁘지 않았는데
클리닉 관리를 진행하면서 남자친구 상담을 내게 했다
고객님은 연애를 잘 하실 것 같아요 라는 말에 외면하지 못하고
클리닉 받는 동안 그녀의 이야기를 들었다
개인적인 이야기니 이 곳에 공유는 하지 못하지만, 처음 보는 사람이라 오히려 본인의 이야기를 편하게 한 것 같다, 아니면 그녀 말처럼 내가 연애를 잘 할 것 같아서 한 것 수도 있고...
미용실 시설은 2월 오픈했으니 깨끗했다, 특히 샴푸 의자가 목이 전혀 아프지 않아 너무 좋았다
서울에선 좋은 샴푸 체어를 종종 만날 수 있었지만 부산에선 센텀이나 해운대 쪽으로 가지 않아서 그런지
아직은 만나보지 못했다
아무튼 이제 결말로 향해보자
관리를 다 받은 후 계산 Time
원장님이 슬쩍 오시더니 담당 디자이너한테 30% 해주라고 한다
속으로 이러실 꺼면 왜 굳이 초반에 그렇게 이야기 하셨을까 싶었지만 감사하다 생각하려고 노력했다
그리고 주차장으로 오면서 생각하니
원장과 디자이너 금액이 다르다고 했는데, 원장 관리 비용에서 30% 한 금액으로 계산했네 싶어서
다시 미용실로 가서 상황을 설명하였더니
담당 디자이너는 자신도 원장과 가격이 같다고 대응을 하더라....
네이버 예약에서 보면 금액이 다르고, 원장님도 시술 전 그렇게 설명하셨다고 하니
원장에게 가서 물어보고 나서 담당 디자이너 시술 금액에서 30% 할인된 가격으로 결제했다
예전의 나였으면 그냥 8천원 손해보고 그냥 집에 갔을 것 같다
그리고 네이버 사실 그대로 후기를 적었을 것이다
그런데 지금은 사실 관계를 확실히 하여 정확한 금액으로 결제를 한 뒤
네이버 후기는 그냥 적지 않는 편을 택한다
사실을 적는 것이라도 할지라도 누군가에게 피해를 줄 수도 있는 행위는 가능한 하지 않는다는 것이
지금의 내가 살아가는 방식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원래라면 절대 다시는 그 미용실에 가지 않는다고 선을 그었겠지만
현재의 나는 그냥 이런 일이 있었다 정도로 마무리 하고 싶다
그들도, 그들 나름의 사정이 있었을테니...
덧, 아마 그냥 원래 가던 미용실로 향했더라면
어제의 값진 경험을 할 수 있었을까? 나를 시험해 볼 수 있는 이벤트를 맞이할 수 있었을까
여러분도 한번 자신을 시험해 보기 위해서라도, 해보지 않은 일에 자신을 노출해 보면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