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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태린 Mar 05. 2023

덴마크에서 겨울에만 맛볼 수 있는 빵 (2)

부제: 코펜하겐 핫플맛집 베이커리 총출동

1월 초부터 2월 말까지의 패스트라운스볼레 탐험 여정이 끝났다.

사진들을 쭉 정리해 보니, 총 10개 베이커리에서 20개의 패스트라운스볼레(fastelavnsbolle)를 맛보고

별점을 매겨보았다.


"블로그 맨 끝에서 가장 맛있다고 생각했던 fastelavnsbolle를 발표합니다!"


참고. 아래 첨부된 1탄을 먼저 읽어주세요!

https://brunch.co.kr/@taryn/14




6. Andersen & Maillard (⭐️⭐️⭐. 5)

(https://www.andersenmaillard.dk/pages/locations)


코펜하겐에 빵 맛집이라고 꽤 알려진 Andersen & Maillard.

뇌어브로와 노하운 두 군데 있는데, 우리는 뇌어브로에 있는 곳을 갔다.

남편과 주말에 들렀던 곳인데, 가게 밖에서부터 줄을 서서 기다렸다가 들어가야겠다.


여기에는 블랙커런트맛과 초콜릿 맛 두 가지가 있었는데,

처음에는 두 가지 다 맛보려고 했었는데.. 아몬드크로와상 비주얼에 마음을 빼앗겨

블랙커런트맛 패스트라운스볼레와 아몬드크로와상을 주문했다.

가격은 하나에 46 크로네.


블랙커런트 가루가 위에 살포시 뿌려져 있고, 슈크림빵 모양처럼 생겼다. 맛은 그냥 보통 정도였던 거 같음. 먹었을 때 우와~도 아니지만 맛이 없지도 않은 맛
사실 아몬드크로와상이 더 맛있었음 ㅎㅎ 아몬드크로와상에 아몬드가 엄청 뿌려져 있고, 너무 달지도 않고 적당해서 맛있었음. 남편과 둘 다 여기는 아몬드크로와상 먹으려는 또 오겠다고




7. Ard Bakery (⭐️⭐️⭐️⭐️)

(https://goo.gl/maps/NsQKmDH95cSNBFBK9)


Ard는 우리 동네(Frederiksberg)에 있는 베이커리인데 생긴 지 얼마 안 된 거 같았다.

Fastelavnsbolle club의 친구 한 명이 추천해서 먹어보기로 한 곳인데, 내가 집이 가까워서 사가기로 했다. 클럽 모이기 전 주말에 남편이랑 운동삼아 한 번 가봤는데, 왠지 맛집 느낌이 물씬 났다.


주말 오후에 가니 이미 모두 솔드 아웃!


그래서 친구들에게 사가기로 한 건 미리 예약을 해두고 왔다.

그리고 클럽 데이날 세 가지 fastelavnsbolle를 사가지고 갔다.


한 개는 전통식(gammeldags)이었고,

다른 두 개는 각각  블랙커런트 크림, 커피크림 맛이고 페스츄리 베이스에 위에 바삭한 초콜릿이 덮어져 있다. 친구들 평으로 전통식은 쏘쏘였고, 커피맛이 제일 맛있다고 했다.


 

Ard 세 가지 패스트라운스볼레




8. Conditori La Glace (⭐️⭐️⭐️⭐️⭐️)

(https://goo.gl/maps/9F4SLEQHyqRxBPza9)


1870년에 오픈한 유서 깊은 베이커리로 인테리어에서부터 역사가 느껴지는 베이커리.

내게는 약간 파리에 와 있는 느낌을 준다.

남편이랑 시내에 나갔다가 들러봤는데, 주말이기도 하고 관광객에게 인기도 많은 곳이라

여기도 매장 밖에서부터 줄을 서야 했다.

그렇지만, 매우 잘 시스템이 갖추어져 있어, 메뉴판도 미리 나누어주고 줄도 빨리 줄어들어서

그렇게 불편하게 느껴지지 않는다.


매장 밖에 진열된 패스트라운스볼레


우리는 전통식 하나(39 크로네)랑, 캐러멜맛 하나(55 크로네)와 커피(68 크로네)를 주문했다.

여기는 가격도 꽤 높은 편이고, 무엇보다도 커피가 비싼데 맛이 없다...ㅠㅠ  


나는 다른 베이커리들보다 특별하게 맛있다는 생각을 안 했는데,

남편은 지금까지 먹어본 것 중 제일 맛있다고 함.

나는 굳이 장점을 뽑자면, 크림 안에 땅콩이 들어간 게 맛있다는 정도.

맛없는 커피값을 생각하면 이제 또 오지는 않을 듯하다.






9. Andersen Bakery (⭐️⭐️⭐️⭐️⭐️)

(https://goo.gl/maps/1rpwjYY5y1un6H818)


Andersen Bakery는 Island Brygge에 있는 베이커리인데,

듣기로는 일본에서 덴마크 스타일 베이커리로 먼저 생겼다가 성공해서 덴마크로 역수입해온 베이커리라고 한다. 여기도  Fastelavnsbolle club 후보지라서 친구 한 명이 아침에 출근길에 자전거 타고 들려서 사 왔다. (진짜 우리 꽤 진지하다)


결론부터 말하면, 클럽에서 최고라고 평가한 빵집이다.

진짜 멀리 가서 사 온 보람이 있다고 생각했던 곳이다.


우리가 맛본 건 총 네 가지로,

전통식, 블랙커런트맛, 마차맛, 소금캐러멜 맛이었다.

맛을 본 네 명 중에 두 명은 소금캐러멜 맛을 두 명은 블랙커런트 맛을 제일 맛있다고 뽑았다.


페스츄리 위에 크림 넣고 초콜릿으로 덮은 건 Ard Barkery와 비슷한 모양이나, 여기는 파우더를 전체적으로 한 번 더 뿌려 덮어준다. 이건 소금캐러멜맛


얘네는 마차맛(좌), 블랙커런트맛(우). 나는 마차에 익숙하지만, 친구들은 마차 자체에 익숙하지 않아서 그런지 빵 위에 마차가루를 어색하게 생각했다.


여기 거는 나만 먹기는 좀 아깝다고 생각해서 남편도 맛보게 해주고 싶어,

덴마크 외교부에 인터뷰하러 간 김에 근처라 들러서 두 가지 맛(소금캐러멜맛, 유자맛)을 샀다.

매장에 가서 보니까 한 7~8가지 맛이 있었다.


소금캐러멜맛(좌), 유자맛(우). 유자맛에서 유자향이 Hart Bageri 유자 맛보다 훨씬 강했다.


Conditori La Glace가 제일 맛있다던 남편도 맛보더니 결국 Andersen Bakery에 한 표!

이제까지 먹어본 곳 중에 최고라고 1위를 바꿨다 (사 온 보람 있네 ㅎㅎ)




10. Juno the Bakery (⭐️⭐️⭐️⭐️)

(https://goo.gl/maps/YYKwXWHUHsc69Rvq8)


코펜하겐의 또 다른 핫플 베이커리 Juno the Bakery가 우리 클럽의 마지막 여정이었다.

여기는 스웨덴 스타일은 Semla와 바나나맛 패스트라운스볼레를 판매하고 있었다.


사실 비주얼만 인스타그램에서 보고서 내가  제일 기대했던 곳 중 하나였다.

비주얼로는 맛있지만, 실제 맛은 기대보다 못 미쳤다.

특히 셈라(semla)는 크림이 달지 않은 크림이었는데, 기대 대비 제일 별로...

바나나맛은 다른 곳에 없는 독특함도 있고, 맛도 있어서 좋았다.


셈라는 45 크로네
바나나맛 패스트라운스볼레. 위에 바나나를 토치로 구워서 캐러멜라이즈 함.


이렇게 패스트라운스볼레 여정을 마쳤다.

맛집을 찾아다니는 데 취미가 없는 나로서, 참 나답지 않은 여정이었다.

그보다는 덴마크 문화를 깊게 체험하고 싶었다는 마음이 컸었던 거 같다.





여정을 마친 후,


나의 최애 fastelavsbolle 2023은 두둥!


Andersen Bakery에 소금캐러멜 맛 fastelavnsbolle로 선정했다.



나뿐만 아니라, 남편도 친구들도 Andersen Bakery에 가장 높은 점수를 주었으니,

내 선택에 어느 정도 신빙성이 있다고 믿으며 ㅎㅎ...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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