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라는 질문을 던져야 할 때
임팩트 투자 혹은 임팩트 비즈니스를 수행하는 조직이라면 핵심적으로 필요한 것이 ‘임팩트를 측정하고 관리하는 일(Impact Measurement and Management; IMM)’입니다. 임팩트측정관리(IMM)는 이 영역에서는 통용되는 개념으로서 필수적인 관행으로도 여겨집니다.
따라서, ‘무엇(what)’이 임팩트인지, 특히, 그러한 임팩트를 ‘어떻게(how)’ 측정하고 관리할 것인지에 대한 다양한 도구 등이 개발되고 활용되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예로, Impact Management Project의 5가지 측정관리요소(아래그림 참조)가 대표적으로 활용되는 도구로서 국내 임팩트 관련 영역에서도 널리 인지되고 있지요.
‘어떻게(how)’에 대한 정보는 넘쳐나고 있는데, 그렇다면, ‘왜(why)’ 임팩트를 측정하고 관리해야 하는가?라는 질문을 던져본 적이 있는지 짚고 넘어가야 합니다.
‘왜(why)’ 임팩트를 측정하고 관리해야 하는가?
무릇 임팩트 투자 혹은 임팩트 비즈니스라고 한다면, 임팩트를 ‘증명(prove)’하는 것을 요구받는다는 측면에서 당위성을 설명하기 위해 임팩트 측정 방법론에 대한 관심이 집중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임팩트 측정관리(IMM)가 더욱 중요한 이유는 임팩트를 ‘향상(improve)’하고, 임팩트에 대해 ‘학습(learning)’함으로써 임팩트 투자 혹은 임팩트 비즈니스의 미션을 점검하고 정체성을 단단히 쌓아나갈 수 있다는 데 있다고 생각합니다.
임팩트 영역에서 연구자로 혹은 실무자로 일했던 지난 10년이 넘는 경험을 토대로 ‘왜(why)’ 임팩트를 측정하고 관리해야 하는 지를 다섯 가지로 정리해 보았습니다. 단지 조직의 비즈니스 성과를 외부적으로 증명해 내기 위함뿐만 아니라 조직 경영 괸리 및 문화 정립 측면에서도 임팩트측정관리(IMM)가 얼마나 중요한 지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1. 임팩트를 미션으로 하는 기업 철학과 정체성을 표현할 수 있다
2. 기업의 임팩트 성과를 숫자 혹은 내러티브를 통해 투자자와 고객을 위한 설득과 커뮤니케이션 자료로 제시할 수 있다
3. 조직 스스로 모니터링을 통해 더 나은 임팩트 비즈니스 성과를 만들어내기 위한 마일스톤을 설정하는 데 활용할 수 있다
4. 조직의 임팩트 비즈니스 모델을 개발하고 향상할 수 있는 기록이 될 수 있다
5. 조직원의 임팩트 미션에 대한 공통의 이해를 확인할 수 있는 안내서가 될 수 있다
임팩트측정관리(IMM)를 위해 사용할 수 있는 여러 가지 도구들은 방법을 제시해 주지만, 방법이 필요한 이유는 제시해주지 않습니다. 따라서, 임팩트 조직은 임팩트측정관리(IMM)에 있어 어떤 도구를 채택할 것인지를 선택하기에 앞서, 왜 우리가 임팩트를 측정하려고 하는지에 대한 답을 먼저 해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임팩트 조직이 임팩트를 측정하려고 하는 이유에 먼저 답하고, 이에 따라 적합한 도구를 선택한다면 조직의 임팩트를 단지 외부에 입증하는 것을 넘어 조직이 만들어내는 임팩트의 가치를 더욱 의미 있고 유용하게 만들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