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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나앨 Jun 13. 2021

네덜란드의 육회와 회

네덜란드의 음식

스시나 간장게장을 비롯해서 불에 조리하지 않은 생음식은 어쩐지 아시아의 전유물 같지? 하지만 네덜란드 사람들에게도 그들만의 육회(?)와 생선회(?)가 있어... 필레 아메리칸 (Filet American)과 헤링(Herring)이 그 대표적인 예야. 그리고 이탈리아 음식이기는 하지만 카파치오(Carpaccio)도 좋아하고 많이 먹더라. 필레 아메리칸은 소고기를 아주 잘게 다져 향신료랑 색소를 넣고 만든 빵에 발라먹는 스프레드야. (사실 벨기에의 한 레스토랑에서 만든 음식이라고해.)

정육점에 가면 마치 파프리카 후무스처럼 보이는 필레아메리칸을 찾아보렴. 


출처: 위키피디아


음식 조사 프로그램에서 그 안에 뭐가 들어가는지, 시중에 유통되는 제품이 안전한지 만든 비디오가 있어서 공유할게. 

https://www.npo3.nl/keuringsdienst-van-waarde/29-03-2012/KRO_1515535

뭔 말인지 몰라고, 장면을 보면 딱히...먹고 싶은 생각은 안들거야. (...) 하지만! 믿을 만한 정육점이나 레스토랑이라면 한 번 시도해봐. 그러면 신선도나 조미료를 믿을 수 있고, 무엇보다 그 맛이 색다르고 감칠맛좋다.


많은 네덜란드 사람들이 생선류를 별로 안 좋아해. 육류가 많고 다양하다보니 (그리고 잘 사는 나라이고) 그런지, 생선은 비교적 준비해서 먹기가 불편해서 그렇다는 말도 들었고, 그 냄새가 싫다는 사람도 있었어.


그렇다고 모두 생선을 안 좋아하는 것은 아니지만, 그런 나라임에도 불구하고 꽤 많은 사람들이 헤링(청어)은 좋아해. 청어를 그냥 소금에 절여서 먹는, 마치 산 빙어를 꿀떡하는 빙어 축제를 떠올리게 하는 (100% 억추측) 좀... 뭐 보기에는 꺼림직한 음식이지. 생선을 안 좋아하는 나라에서 국민생선으로 날 것을 먹다니 참 신기해. 나름 비린내를 줄인다고 피클이나 생양파를 곁들여 먹어.


Photo by Nastya Dulhiier on Unsplash

생긴 건 좀 그래도 한 번 시도해봐. 맛있어! 차갑고 피클 덕에 비리지 않고, 지방이 적절한 생선이라 고소해. 오메가 3가 많다고 하니, 건강에도 좋겠지.


홀란스 뉴 헤링 (Hollandse Nieuwe Herring)은 직역하면 네덜란드의 새로운 헤링인데, 지방이 16%이상되고 올바른 방법에 따라 손질된게 홀란스 뉴라고 해. 보통 6월부터 잠깐 시즌이라 항상 먹을 수 있는게 아니니 그만큼 사람들이 더 기대하는 음식인 것 같아.


나름대로 유서가 깊어서 15세기부터 무역의 대상이기도 했다고 하니, 네덜란드 사람들에게 헤링은 특별한 생선이겠지만... 어쩐지 딤섬, 스시, 비건버거 등 이국적인 음식들에 밀려 잊혀져 가는 전통음식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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