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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모모 Nov 16. 2021

핀란드 가을 숲길

https://youtu.be/RiYZuSDPfSs


키르키즈스탄에서 그리고 케냐에서

코디네이터가 있고

운전사가 있었던 출장과는 달랐다. 

새로운 교통수단을 탈 때마다 혼자 긴장감이 생겼다.

스웨덴 여행 중에 키루나에서 지나는 자동차를 세워, 버스 타는 곳까지 데려다 달라고 부탁한 적이 있었지만 그때는 동행이 있었다. 

그날 우리는 아비스코에 꼭 가 보겠다는 일념으로 길위를 달렸지만, 잘못 접어드는 바람에 시간을 놓칠 듯 하여 처음보는 스웨덴 현지인에게 부탁까지 했던 것이다. 

이 사진은 2021.10.1일 핀란드 헬싱키에서, 공항이 있는 지역 반타까지 향하는 택시 안.

핀란드의 가을단풍이 차창밖으로 흘러간다. 

공항에서 헬싱키 올 때와 같이, 택시운전기사 아저씨는 매우 안정적으로 운행해주셨다. 

곧 긴장이 풀리고

영화 카모메식당의 대사가 떠올랐다.

"핀란드인들의 여유로움의 비결은 무엇일까요?"

라고 마사코가 묻자,

창가 테이블에서 커피를 마시던 핀란드인 청년이 이야기한다. 

"그 비밀은 숲에 있지요"

그리고 마사코는 울창한 숲으로 향하고 그곳에서 버섯채취를 하는데, 이후 나는 에스푸의 국립공원(마사코가 걸었던 누크시오 국립공원 숲)에서 버섯채취하는 핀란드인들을 만났다. 바구니를 들고 천천히 걸으며 주위를 살피다 보면, 더 천천히 더 자세히 들여다 보게 된다.

삶의 균형, 그속에 행복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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