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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백종욱 Apr 14. 2023

모든 교육은 정서적 안정에서부터 시작된다.

 뉴욕타임즈의 두뇌과학 분야 전문기자인 다니엘 골만(Daniel Goleman)은 [정서지능]이란 책에서 “사회에서의 성공을 위해서는 지능지수(IQ)보다 정서지수(EQ)가 중요하다.”는 것을 강조했다. 공부만 잘하는 우등생보다 타인의 마음에 공감하고 자신의 마음을 다스릴 줄 아는 사람이 더 성공한다는 것이다. 우리가 정서지능에 주목하는 이유도 사람들과 함께 어울려 사회 활동을 하는 데 꼭 필요한 능력이기 때문이다. 정서지능이 풍부한 사람은 좋은 인간관계를 맺고 성공할 가능성도 높다.  

   

 2016년 세계경제포럼에서 다가오는 4차 산업혁명시대에 필요한 10대 역량에 감성지능을 포함시켰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자신과 타인의 감정을 조절하고 이해하는 능력이 강조되고 있기 때문이다. 또 뛰어난 인재의 기준이 학력이 아니라 정서지능이 높은 사람으로 바뀌고 있다. 정서지능이 높은 사람은 감정을 무조건 억누르지 않고 적절히 표현하며 다스린다. 다른 사람과도 이해와 공감을 통해 좋은 관계를 형성한다. 대화와 협력이 필요한 미래사회에 정서지능이야 말로 자신과 다른 사람의 잠재력을 이끌어낼 수 있는 필수 능력인 것이다.     


 감정코칭으로 유명한 존 가트맨 박사의 연구에 따르면 정서지능이 높은 아이들에게는 감정을 잘 다스리는 부모가 있었다. 부모의 정서가 아이들에게도 영향을 미치는 것이다. 부모가 아이의 이야기를 잘 들어주고 공감해주면 아이는 부모를 신뢰하고 정서도 안정된다. 아이는 안정된 정서지능을 바탕으로 호기심과 도전정신을 키운다. 만약 힘들고 지치더라도 부모로부터 위안을 얻고 다시 일어설 힘을 얻는다. 아이의 정서지능을 키우기 위해 부모는 자녀에게 관심을 가지고 따듯한 스킨십과 안정적으로 반응해주는 태도가 필요하다. 자녀가 자신의 감정을 솔직하게 표현하게 도와야 한다. 부모는 아이의 감정을 이해하고 공감해주며 바르게 표출할 수 있도록 이끌어야 한다.     


 사람의 마음에는 감정이라는 연료를 채울 수 있는 감정탱크가 있다. 원하는 것을 하기 위해 또 바라는 것을 이루기 위해서는 감정탱크가 채워져 있어야 한다. 마치 자동차가 원하는 목적지에 가기위해 연료통에 기름을 가득 채우는 것처럼 말이다. 자녀의 감정탱크를 채워주기 위해 우선 부모는 자녀를 향한 변함없는 사랑이 있어야 한다. ‘네가 공부를 잘하면’ 혹은 ‘말을 잘 들으면’과 같은 조건을 붙이면 안 된다. 부모의 자녀에 대한 사랑은 무조건 적이고 변함없어야 한다.     


 둘째는 아이가 이 세상 무엇보다 소중한 존재라는 것을 알게 해주는 것이다. 자녀를 나의 소유가 아닌 하나님이 맡긴 선물이라 여기고 귀한 존재로 대해야 한다. 그러면 자녀는 자신을 소중히 생각하고 어디서나 바르게 행동하게 된다. 마지막으로 감정적으로 흔들리지 않는 부모의 안정이 필요하다. 부모가 감정이 일관되지 않고 상황에 따라 흔들리면 자녀는 불안감을 느끼게 된다. 아이의 감정탱크를 채워주는 것은 부모의 역할이다. 그러기 위해 부모는 자녀와 많은 시간을 함께 해야 한다. 아이를 인정해 주고 이해해주며 공감해 주자. 모든 것은 안정적인 정서에서 출발한다는 것을 잊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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