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애착유형은 무엇인가요?
쌀쌀한 겨울이 되면 평온했던 마음에도 건조한 날씨가 찾아와 괜스레 외로운 마음이 들곤 합니다. 서로의 온기를 나누며 추위를 이겨내는 커플들의 모습이 유독 잘 보이기도 하죠. 여러분의 연애는 어떤가요? 연인과의 만남에 큰 걱정 없이 나날을 보내는 분들도 있는 반면, 점점 잦아지는 갈등에 지쳐가는 분들도 계실 것 같은데요. 연애는 파트너를 알아가는 과정이기도 하지만, 나 자신을 알아가는 과정이기도 합니다. 때문에 나를 잘 아는 것이 건강한 연애의 지름길이죠. 그래서 오늘은 '애착유형'에 대해 알아보려 합니다. 애착유형은 친밀감을 느끼고 반응하는 방식에 따라 안정형, 불안형, 회피형, 크게 3가지로 나뉩니다. 내게 해당하는 애착유형을 알아볼 수 있는 3가지 황금률, 함께 살펴볼까요?
애착유형을 알기 위해서는 가장 먼저 이 질문에 답할 수 있어야 해요. 한 사람의 특성과 행동이 이 질문의 답에서 비롯되기 때문이죠. 만약 '그렇다'고 답한다면 여러분은 안정형 혹은 불안형에 속한다고 할 수 있어요. 그렇다면 친밀감은 어떻게 확인할 수 있을까요? 단순한 예로 여러분과 파트너가 만난 기간이 2년이 넘었다고 가정했을 때, 친구나 가족처럼 가까운 주변 사람들에게 파트너를 소개한 적이 있는지로 판단해 볼 수도 있습니다. 오랜 기간 진지한 관계로 만남을 이어왔음에도 단 한 번도 그를 주변에 소개하지 않았다면 친밀감을 원하지 않는 사람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다만, 파트너를 소개할 수 없는 특별한 이유가 있었다거나, 이를 파트너에게 충분히 설명하고 그의 서운함을 이해해 줄 수 있는 경우는 제외할 수 있죠. 그 밖에도 만난 지 얼마 되지 않았을 때도 함께 휴가를 보내거나 온종일 함께 시간을 보내고 싶어 하는지, 육체적인 접촉을 좋아하는지에 따라서도 친밀감에 대한 욕구를 측정해 볼 수 있습니다.
1) 당신은 파트너가 하는 말에 쉽게 상처받나요?
2) 파트너와의 미래에 대해 걱정이 많은 편인가요?
3) 파트너가 당신만 바라볼 정도로 사랑하는지 확인받고 싶나요?
4) 파트너의 거리감을 주는 사소한 행동들에 민감하게 반응하나요?
(ex. 중요한 문제에 대해 당신과의 논의 없이 혼자서 결정하는 행동)
위 질문들에 대한 답이 '그렇다'라면 여러분은 불안형일 확률이 높습니다. 불안형은 친밀감을 갈망하고 연인 관계에 지나치게 몰두하며, 자신이 파트너를 사랑하는 만큼 파트너 역시 자신을 사랑해 줄 수 있을지에 대해 걱정하기 때문이죠. 미국의 한 연구사례는 불안형이 얼마나 민감한 사람인지 보여주고 있는데요. 연구자가 실험 참가자들에게 영상 하나를 틀어줍니다. 그 영상 속에는 특정 표정을 짓는 사람이 등장하죠. 그리고 그 표정은 점점 무표정으로 바뀌어 갑니다. 연구자들은 실험 참가자들에게 처음에 본 표정이 사라졌다고 생각하는 순간 화면을 정지시키라고 합니다. 실험 결과, 불안형에 가까운 사람일수록 표정 변화를 더 일찍 발견했습니다. 이는 불안형이 다른 유형들보다 상대방의 표정 변화에 더 민감하게 반응한다는 것을 의미하죠. 하지만 한 가지 안타까운 점은 빠르게 감지하는 만큼 성급한 결론을 내리기 쉽다는 것입니다. 때문에 타인의 감정 상태를 잘못 해석할 확률도 높아지죠.
사람들은 연애를 할 때 여러 가지 이유로 자기검열을 하는데요. 지나치게 간절해 보이거나 애정을 갈구하는 것처럼 보이고 싶지 않아서, 혹은 말하려는 내용이 시기상조처럼 느껴지기 때문이기도 하죠. 하지만 솔직한 감정 표현은 유용한 리트머스 시험지 역할을 합니다. 파트너의 욕구에 당신이 어떻게 반응하는지 직접 확인할 수 있기 때문이죠. 여러분이 안정형이라면 파트너의 상황을 이해하고, 그의 욕구를 채워주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불안형이라면 파트너와의 친밀감이 훨씬 더 높아졌다는 생각에 기뻐하며 더 솔직해질 거예요. 마지막으로 회피형이라면 파트너가 감정을 드러냄으로써 높아진 친밀감을 불편하게 생각할 거예요. 그리고는 "더 얘기하기 싫다", "분석 좀 그만해!" 같은 반응을 보일지도 몰라요.
앞서 나온 질문들에 답하며 알게 된 나의 애착유형은 무엇이었나요? 결과에 너무 실망할 필요도, 기뻐할 필요도 없습니다. 어떤 사람도 완벽한 안정형, 불안형, 회피형일 수는 없으니까요. 그럼에도 애착유형을 아는 것이 중요한 이유는, 파트너와 자신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힐 수 있기 때문입니다. 자신이 어떤 사람인지 묻는 질문에 혼자가 아닌 함께 답해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수 있어요. 마음여행키트 [나다움] 편처럼 말이죠. 해당 키트는 감성적인 동화 스토리와, 심리상담 전문가가 직접 만든 가이드북으로 구성돼 있어 나다움을 묻는 다양한 질문에 그림을 그리고 글을 써가며 자신에 대해 알아갈 수 있어요. 조금 더 행복한 연애를 위해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마음여행을 떠나보는 건 어떨까요?
참고 도서 <그들이 그렇게 연애하는 까닭>_아미르 레빈, 레이첼 헬러 공저
**마음여행키트 나다움 편으로 나다움 찾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