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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홍은선 Feb 11. 2022

정치철학! 경영철학! 삶의 철학?

직장 경영철학은 안다, 내 삶의 철학은??? 

좋은 국가를 만들기 위해 정치철학이 있고, 기업의 성공을 위해 경영철학이 있다. 리허설이 없는 한 번뿐인 내 인생에 삶의 철학은 가지고 있는가?

따듯한 봄을 알리는 어느 날, 한가로이 경복궁과 박물관을 거닐며 아름다운 전통의 미를 느끼고 있었다. 그러다 나는 한 유물 앞에서 얼어붙듯 서 버렸다. 그것은 정도전의 조선에 왕도정치 내용이 적힌 게시물이었다. 학창 시절 시험에 나온다며 열심히 외웠던 그 뻔한 내용이 나이 오십을 앞두고 왜 내게 충격으로 다가왔을까? 나이를 먹어야 눈에 보이고 이해되는 것들이 있는 것 같다. 나를 그 자리에 얼어붙듯 붙잡은 것은 바로 이 내용이다. ‘백성이 나라의 근본이므로 모든 문제를 백성의 입장에서 풀어가야 하고 백성을 위하고, 백성을 사랑하고, 백성을 존중하며, 백성을 보호하고, 백성을 기르고 또는 백성을 편안하게 하여야 한다. 대저 군주는 국가에 의존하고, 국가는 백성에 의존하고, 국가는 백성에 의존한다. 그러므로 백성은 국가의 근본인 동시에 군주의 하늘이다.’라고 적혀 있었다. 

너무 정답 아닌가? 

온갖 그럴듯한 논리와 미사여구로 왕을 신격화한다 한들 다스릴 나라가 없다면 왕이 무슨 필요가 있는가?

 백성이 모여야 나라가 만들어지니 그 근본적 이유를 알고 나라를 다스리라는 말은 참으로 명쾌한 답이다!

이 시대 이런 말을 할 수 있는 분위기도 아니었을 텐데, 본질을 꿰뚫어 보는 정도전의 눈은 소신을 갖게 했을 것이다.

나는 내 삶의 철학을 가지고 있을까? 그 기준은 본질을 이해하고 세운 게 맞는 걸까? 

회사에서 업무 할 때 가장 기본적인 것은 중요한 것들을 선별하고 우선순위를 정하는 것이었다. 그 기준에 

따라 시간을 배분하고 업무처리를 해 나가야 실수가 없고 주어진 일들을 완수할 수 있다. 직장인이라면 가장 기본적인 업무자세이다. 

그렇다면, 내 삶은? 내 삶이 내 인생이 직무보다 중요치 않은가? 일은 내 삶을 영위하기 위한 부분이지 전체는 아니다. 그럼에도 일에 대한 깊은 고민으로 일의 중요도와 우선순위는 알고 있으나 내 삶에 중요도와 

우선순위는 잘 알지 못한다.     

내 삶에 중요한 것은 무엇인가? 중요한 것 들 중에 우선순위는 정했을까? 

이러한 기준을 정하지 않고 삶을 살아간다면 삶의 끝에서 어떤 느낌과 생각이 들까? 제대로 잘 살았다.

라고 말할 수 있을까?

지금, 내 삶의 철학을 만들어보자.

나는 세상에 하나밖에 없는 가장 소중한 존재이니까...!

내가 태어난 그때부터 길위의 풀꽃을 보았고, 부모를 보았고, 국가를 보았고, 화면으로나마 우주도 보았다.

내가 태어나지 않았다면 이 모든 것들이 있는지 조차도 몰랐을 것이다.

내가 태어남으로 모든 것이 의미있어 졌다.

내 삶이 기업보다 국가보다 중요치 않다고 말 할 수 있을까?

내가 이 세상에 있음으로 해서 내가 의미와 가치를 부여했다.

무엇이 중요한 것인지, 무엇이 소중한 것이지, 무엇이 나에게 가치있는 것인지!



By 홍쌤 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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