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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홍은선 Feb 02. 2022

행복을 무엇으로 평가한다는 걸까?

WHO 국가 행복 척도     /       by 홍쌤

매년 WHO에서는 WORLD HAPPINESS INDEX를 발표하고 있다. 약 155개 국가를 대상으로 행복순위를 발표하고 있다. 이 내용을 들었을 때 당황스러웠다. 어느 나라의 국민이 행복한가를 어떤 척도로 평가할 수 있다는 말인가? 궁금해졌다. 그래서 행복지수 척도 6가지를 살펴보기로 했다. 6가지 내용은 이러했다. 1. 돈 2. 건강과 수명 3. 관대함 4. 선택할 자유 5. 부패와 비리 6. 사회적 지원이었다. 이 6가지로 국민의 행복도를 측정할 수 있을까? 고민해 보았다.     

첫 번째 이라는 것이 재미있었다. 행복은 마음에 있다고 하는 경우도 많은데 실제 삶은 조금 다르다고 생각한다. 돈은 기본적인 나의 생계를 지키고 내가 하고자 하는 것들, 여행 또는 다양한 취미들을 폭넓게 가능하게 해 주므로 삶에 너무도 중요한 수단이다. 돈이 없으면 생계를 위협받는 것은 물론이며 만나고 싶은 사람과 밥 한 끼 먹는 것, 선물 한 개 사는 것도 고민스러워 지므로 자신감도 결여되고 삶의 질이 현저히 낮아지게 된다.

두 번째는 건강과 수명이다. 후진국에서는 평균 수명이 매우 낮다. 환경이 쾌적하고 주변 시설이 좋아야 건강을 위협받지 않고 적정 수명을 살 수 있으니 이 기준도 적정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세 번째 관대함에서 조금 당황스러웠다. 관대함이 행복과 무슨 상관관계가 있을까? 의문이 들었다. 우리나라의 경우 경제력 대비 국민 행복도는 낮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래서 우리나라 사람들이 관대한가?를 생각해 보았다. 우리는 낯선 사람을 보면 눈을 잘 마주치지 않는다. 하다못해 간혹 생기는 폭력 사건의 경우 쳐다봐서 싸움이 되는 경우도 있다. 기분 나쁘게 쳐다봐서 때렸다.라고 말하는 경우를 한 번쯤은 뉴스에서 들어보았을 것이다. 하지만 외국의 경우 눈을 마주치면 미소 지으며 하이~하며 인사하는 광경을 자주 목격할 수 있다. 혹자도 외국에서 처음 본 나에게 인사하는 그들이 생소했고 익숙지 않은 낯선 인사에 쑥스러운 감정마저 들었던 기억이 난다. 왜 그럴까를 생각해 보았는데 우리와 그들의 차이는 마음의 여유가 이유라는 생각이 들었다. 일본 식민지에 이어 한국전을 거치며 우리는 헐벗고 가난했다. 배불리 먹고 잘 살아 보자는 새마을 운동이 시대의 상징이었듯 우리는 앞만 보고 달려와 오늘의 경제성장을 이루었으니 목표, 성공, 경쟁 구도의 사회 속에 개인의 관대함이 녹록지 않았을 것이다. 마음의 여유를 가지고 서로에게 관대함을 품는 것, 그것은 우리의 삶 자체를 행복하게 만드는 것에 동의할 수밖에 없었다.

네 번째는 선택할 자유이다. 나에게 의무만 있고 내가 하고 싶은 것들을 자유롭게 할 수 없다면 삶은 고단함 그 자체일 것이다. 신입사원 때 상사들의 눈치를 보며 물 한잔도 맘 편히 마시지 못한 시절 간절히 원하던 직장이었지만 삶은 불행했다. 결혼 후 며느리로서 아이의 엄마로서 의무만 요구당하던 시간들은 부담감과 따가운 눈총 등으로 삶이 행복하기가 너무 어렵다. 나에게 내가 원하는 것을 선택할 자유가 있다는 것은 삶의 만족도를 보장한다.

다섯 번 째는 부패와 비리이다. 후진국일수록 부패와 비리가 많다. 그래서 이런 나라는 국가가 안정적이지 못하므로 외국 투자자들이 사업하기에 매우 위험도가 높다. 부패와 비리가 많다는 것은 국민들에게는 매우 슬픈 일이다. 흙수저로 태어났어도 열심히 공부해 출세할 수 있는 기회가 있다면 삶은 희망적일 것이다. 그러나 아무리 노력해도 부패와 비리가 많은 국가에서 개인의 역량을 발휘할 기회는 매우 낮다. 즉 국민의 희망과 관련이 있으며 우리가 슬픔과 고통 앞에서 주저앉지 않을 수 있는 것은 바로 희망이다. 국민에게 희망을 주는 나라가 국민들이 행복감을 느끼는 나라라는 것에 동의한다.

여섯 번 째는 사회적 지원다. 우라나라도 예전에 비해 사회적 지원이 각처에 매우 많다. 가난해서 밥 굶어 죽는 경우는 없다. 그러나 국가가 가난하고 안정화되지 않은 경우 실제로 국민의 빈곤율과 평균수명은 비례한다. 또한 내전을 겪고 있는 나라의 경우는 국민의 생존이 위협받고 있는 불행한 환경 일 수밖에 없다.

WHO의 행복 척도는 내가 나를 지킬 수 있는 적정한 돈, 삶을 역동적으로 살 수 있는 건강과 수명, 그리고 마음의 여유에 따른 관대한 인간관계, 희망이 있는 안정된 국가로 정리할 수 있다. 나름 적정한 기준을 갖고 있다는 주관적 생각을 해보았다. 그리고 이어 이런 생각이 들었다. 그렇다면 나의 행복 척도는 무엇으로 기준을 두어야 할까?

By 홍쌤 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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