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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새벽노래 Jul 14. 2022

사랑의역사#12

잃어버리게 되는 것이 이름까지인  알았더라면, 헤어지지 않았을 텐데.

얻게 되는 것이 고작 기억뿐인 줄 알았더라면, 시작하지 않았을 텐데.

무엇을 잃고 얻게 되는 줄, 단 하나라도 알았더라면, 아무 짓도 하지 않고 마치 모든 것이 마음이 드는 듯 살았을 텐데.

아마도 쉬는 곳이 여기쯤인 듯하여, 멈추고 숨을 고른다.

어디인지도 모른 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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