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택적 침묵
이러한 인간관계에 대한 개인적인 정의는
직장 생활을 하면서 점점 더 어렵고 복잡해지기 시작했다.
사회에서의 생활은
임금 + 서로 엮어진 업무 + 책임 이 묶여있는 곳이라 더욱 그런 것 같았다.
직장에서의 인간관계는 이때까지 경험한 것과 차원이 달랐다.
회사라는 공간에는 솔직한 감정을 말하기 힘든 특유의 분위기가 있었는데
말을 조리 있게 잘 하는 능력보다 눈치껏 입을 다물고 있는 능력이 더 중요한 곳이었다.
그러다 보니 뭔가 부조리한 이슈가 발생할 때
소신 있는 말 한마디가 필요한 그 순간에도 나는 입을 조용히 닫았다.
그리고 다른 사람들처럼 나 또한 파이팅이 넘치는 신입시절은
그리 오래가지 못한 채
회사에서는 참는 것이 모두 함께 어울려 살아가기 위한 방식이라
다짐하며 생활을 꾸역꾸역 이어나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