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욕상실 과는 또 다른 느낌 시큰둥.
사실은 나에게 ‘시큰둥’은
생각보다 꽤 깊숙이 들어와 자리 잡고 있는 성격의 일부다.
다른 사람이 나에게 제안하는 내용에도 시큰둥,
주변에서 재밌어 하는 유행에도 시큰둥,
유명하고 맛있다는 음식도 왠지 한번 먹고 나면 시큰둥,
이 모든 경우가 딱히 싫어서도 아니고
시큰둥해지는 감정에 명확한 이유도 딱히 없다.
그렇다고 해서 어떠한 이슈에 대한 반응이
의욕과 열정이 상실된 상태와는 또 미묘하게 다른데
체력이나 정신적으로 파이팅이 고갈된 상태가 아닌
단순히 감정 기복의 수치가 특정 값 이상으로 반응하지 않는다고 생각이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