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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제동그랑땡

by 별빛꿈맘
[제작년 2023년 8월 여름 휴가 여수여행 추억의 사진] 막내아이 초등학교 1학년 첫째 아이 초등학교 6학년 둘째 아이 초등학교 4학년 시절입니다


안녕하세요 별이 빛이 꿈이 세 아이의 엄마

별빛꿈맘입니다


(수제동그랑땡이라 말하고 조금 긴 글 주의 주절주절

많은 양해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저의 멋지신 구독자님 작가님들께 깊이 감사드립니다 저는 이곳에서 마음 치유받습니다 너무 고맙습니다ㅠㅠ)


저와 한 살 차이 나는 저보다 한 살 오빠인(이제는 오빠라는 소리가 잘 안 나옴 여보 당신이라는 말도 못 함 큰애 아이 이름 붙여서 00이 아빠라고 불러요)

한 살 위인 저의 남편과 매일 같이 지지고 볶고

우리는 분명 전생에 웬수였을거야 를

외치며 또 하루하루 부모라는 이름으로 오늘도

남편은 새벽 일찍 본인의 일터에 나가서 묵묵히 일을 하고 추운 겨울 저녁 퇴근하고 집에 들어옵니다

그렇게 춥거나 덥거나 비가 오거나 눈이 오거나

출근 전날 가끔씩 회사분들과 술약속이 있어서 밤늦게까지 술이 취해서 (뭐 가끔씩 여사친들과도 한잔씩 하고 들어 오는 것 같더라고요 흥! 요즘은 뜸함)

집에 다행히 잘 찾아오지만

그래도 언제나 그렇듯 남편은 술먹은 다음날도

새벽같이 일찍 그 시간에 일어나서 일터에 나가는

모습을 볼 때면 요즘은 안쓰럽기도 하고요

한편으로는 너무 고맙다는 생각이 든답니다

늘 예전에는 아이들 키울 때 기저귀도 안 갈아주고 등등

집안일도 아예 안 도와주었지만요

그래도 요즘에는 그 많던 불만들도 어느 정도 세월 속에서 함께 빛바래져 갑니다

이제는 서로 의리 의리 하면서 그놈의 의리로

의기투합하여 살아내고 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저희 집 남편을 처음 만난 건 아시는 분의 소개팅으로

일산 호수공원 정발산 롯데백화점 근처의 어느 분위기 좋은 카페에서

낙엽이 우수수 떨어지던 2002년 12월 11일 초겨울

이었어요 유난히도 초겨울의 겨울햇살이 카페 창가 안으로 따사롭게 비춰주던 날이었지요

남편은 겉에 겨울 잠바도 안 걸치고 두꺼운 진회색빛 굵은 짜임에 니트?를 입고 청바지를 입고 있었는데요

겨울햇살 가득 비춰주는 카페에 저희 일행들이 있는

곳으로 걸어 들어오는데 아니 왜 그 모습에

저는 첫눈에 콩깍지가 확 씌워지고 반해버렸는지

모르겠어요 아흑 ㅠㅠ 그때는 뭐가 그렇게 설레고

좋았었는지요 흑흑흑 이런

그 후로 남편과 저는 불꽃이 튀는 사랑에 빠져버렸고요


소개팅 받은 그날 남편과 저에게 소개해주신 분들이

둘만의 시간을 가지라면서 자리를 비켜주셨거든요

남편이 일산 정발산 롯데백화점 안에 있는 어느 서점에서 (교보문고였나? 기억이 가물가물)

괭이부리말이라는 책을 선물해 줬어요

둘이서 그날 롯데백화점영화관에서 무슨 영화였지

영화제목은 생각이 안 납니다 ㅠㅠ 이런ㅠㅠㅠ

로맨틱 무슨 영화도한 편 관람했더랬죠

뭐 아무튼 남편이 그날 서점에서 선물이라며 사준

괭이부리말 책인데요

남편은 인천이 고향 인천 토박이입니다

자기 친구가 그 괭이부리말 책에 나오는

인물 중에 있다고 했었거든요


https://audioclip.naver.com/audiobooks/D5FC4E01D1


뭐 아무튼 저희는 그 만난 날부터 그냥 콩닥콩닥

사랑에 빠져서 2002년 12월부터 2010년 12월까지

긴긴 연애(양가 부모님들의 허락을 받고 결혼하기 전 5년 동안 동거) 끝에 2011년 1월 결혼을 하게 되었어요

2002년 24살 25살이었던 남녀가 이제는 어느새

40대 중반의 나이를 넘어가고 있습니다

네 저는 1979년생입니다

지금은 어느새 세 아이의 부모가 되었답니다

시간이 어쩜 이렇게나 빨리 지나가나요 흑흑

아이들도 태어난 지 얼마 안 된 것 같은데 뒤집기 한다고 손뼉 치고 어느새 아이는 혼자 앉을 수 있는

개월수가 되고 돌이돌이 깍꿍

할 때가 엊그제 같은데 말입니다

주방 서랍장 열지 마라고 테이프 칠해놓았는데 그걸 열고 ㅋㅋㅋ 위 아래 고종 사촌언니들에게 물려받은 옷 입고 ㅎㅎ
2023년 1월 아버지 기일 2주기 나혼자 아이들 데리고 고속버스 타고 시골에 내려 가는 길
남동생이 데리러 나온다고해서 기다리며 큰애가 초상권 침해라고 자기사진 삭제하라고 할지도 모름 어딘가에 합격한건 큰애만 알고있음 그게 브런치 작가인지는 모름 다행

남편을 소개팅 받고 연애를 시작하던

그때 당시에 저는 서울 강남점 (어느 헤어) 브랜드샵 직영점에서 근무하다가 일산 주엽역에 주엽점

같은 브랜드샵 직영점 미용실로 옮겨서

근무할 때였어요 그 미용실 기숙사에서

생활하면서 출퇴근을 했었는데요

그때 남편이 00 일식집에서 근무하면서

(남편은 20대 때 잠시 몇 년 동안 일식 주방에서

일을 했어요 꼼꼼한 성격에 일도 잘했지요

지금은 기술직에서 근무한 지 오래되었답니다)

날이면 날마다 초밥과 회 요리를 만들어서

저에게 선물해 줬었거든요 정말 저를 좋아는 했는가 봐요 으 ㅋㅋㅋ 아닌가?(그때 연애편지도 교환일기인가 하는 것도 주고받고 했었는데요

둘이 한번 크게 싸우고 다 찢어서 버렸네요 지금생각하니 괜히 아까워요 추억인데요 ㅋㅋㅋ)

아흑 그런데 저는 그때 당시에 회를 전혀 못 먹었었거든요 시골 산골짜기 촌년이 장작불에 부모님이 구워주신 생선구이는 넘쳐나게 먹어보았지

그놈의 생선회 초밥이 뭐여 시골집에서 엄마 아빠가 만들어주신 백숙이나 먹었지요 치킨이라는 것도

20살 때 미용실에 근무하면서 처음 먹어봤다니까요

뭐 아무튼 그렇게 저희들의 애틋한 사랑은 싹틔웠고

춥디 추운 겨울날에도 저는 퇴근하면 남편과 만나고

남편은 늘 저의 기숙사 앞에까지 바래다주었어요

하아 그렇게 알콩달콩 사랑의 콩깍지가 씌워서

결혼까지 하고 아이들도 계획 없이 그냥 셋이나 낳게 되었네요 그런데 어느 순간 그 결혼하면 신혼 지나고요 그 권태기인가 하는 게 온다고 하잖아요

그런 걸 좀 혹독하게 거쳤어요

저희 집 남편에게는 특히 여사친들이 주변에 겁나게

많이 있는데요 저는 그것을 결혼 전에 전혀 몰랐답니다

그것 때문에 오해도 많이 생겼었고요

남편이 오해 살만하게 숨기는 게 엄청 많았다지요

그분 무리들과(그중에 독신녀가 계심)

싸이 콘서트 날밤 새면서 하는

(인천 아시아드경기장 싸이 흠뻑쇼 콘서트 2019)

콘서트에 간 것도 지금까지 자기는 그런 적

없다고 발뺌하고요 남편이 날밤 새고 집에와서

코골고 자고 있는데 싸이 콘서트에서 줄서서 들어갈 때

사진 찍으것 자기 회사 동생한테 카톡 보낸것 내가 핸드폰 확인해서 봄 증거로 내 핸드폰으로 찍어둠

차마 남편에게 그건 못보여줌



2018년 1월부터 2020년까지 남편과의 부부 관계는 정점을 찍었지요 ㅠㅠ 2022년에는 말 못 할 일로 극에 달하는 사건이 생기지요 차마 여기서

말은 못 함 이제 다 지나감

아무튼 저희는 그런저런 일들로 많이 싸웠어요

남편은 집안에서 답답함 저에게 있는 불만들

저는 게으름이 좀 있습니다 예) 주말에 아침밥을

늦게 차린다 남편 한바탕 난리가 납니다 버럭!

집안 지저분한 꼴을 못 봅니다 그렇다고 제가 부지런하지도 않으니 깔끔한 성격의 남편 입장에서는

성격까지 급하다 보니 미치고 폴짝 뛸 일일수도 있겠지요 심한 폭언과 잔소리를 들으면 부지런을

떨 법도한데 말이죠

그럴수록 저는 더 게을러졌어요

더 심하게요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아 지더라고요

미친 무기력증까지 생긴지도 모르게 찾아왔어요

(2021년 1월에는 아버지의 병세가 악화되시면서 작별인사를 드릴 새도 없이 돌아가시고

아버지를 잃은 슬픔에 3년 정도를 슬픔에 빠져서

저는 마음까지 우울함과 슬픔에 쌓여갔습니다)


(2018년~2020년)

이런저런 일들로 서로 배려도 못하고 싸우는 일들이

점점 많아졌어요 그러던 어느 날 심하게 다툴일이 생깁니다 남편이 여사친과 밤새 술을 마시고 새벽 3~4시에 집에 왔어요

그 일행들도 있었다지만 그건 확실히 알 수 없음 단둘이었는지 어쨌는지 단둘이 술 마실 때도

있었거든요 저의 입장에서는

여사친 그것도 그 하필 미혼인 여사친 입니다만 남편보다 한 살 누나 그분은 직업도 짱짱하고

돈도 연봉 수십억 잘 번다는 얘기를 언뜻 들었는데

결혼과 동시에 경력단절 전업주부인

저랑 자꾸만 비교되고 기분까지 더러웠어요

저 자신을 생각하니 한없이 초라해지더군요

그분도 뭐 주변에 남사친이 깔려있다나 뭐라나

(그전에 2018년 새해에는

남편이 초등동창회에 나가서 그중에 남자들은 모두

결혼한 사람들이고 미혼인 여사친이 한 명 있었는데

뭐 그분과도 저의 입장에서는 남편과 여사친 사이

뭔 기분 나쁜 속 뒤집히는 그런 일이 조금 있었거든요

그 여사친은 다행히 이제 시집갔다나 뭐라나 진짜 욕 나와 이런 미친 년놈들이라며 부들부들 화나게 만든

그때는 이렇게 욕도 못함 미쳤네 미쳤어 정도로 지금에야 욕을 시원하게 합니다)


그런 남편을 어떻게 이해해줘야 하지

진짜 엄청 억울하고 속상하고 도무지 상식적으로

이해가 안 되는 일들 투성이었어요

그러고 다니는 남편에게 저는

"그럴 거면 나랑 왜 결혼했냐"등등

남편은 저에게 "나 옛날부터 원래 만났던 (여자사람친구) 애들 친구들이다" 이러면서

*너무 억울한 건 결혼 전 긴긴 연애를 할 때는 전혀

눈치를 못 챔 ㅠㅠ 전혀 그런 자리가 없었을뿐더러

몰래 다른 날 어디선가 만났나?

"너 같은 년 이랑은 못살겠다 이혼하자"이랬었거든요

남편은 툭하면 이혼하자는 얘기를 밥 먹듯 하는데

출근하면서 "야 이혼도장 찍을 서류 떼다놔라 어 알았냐" 라면서 요 저는 "나도 억울해 내가 왜 그렇게 해야 하는데 싫어 억울하다고 왜 자꾸 사람 협박해" 엉엉엉 ㅠㅠ

그동안 당해온 저 자신이 너무 억울해서

내가 왜 이혼하냐 나는 이혼 못한다

네가 집에서 나가라 그동안

싸우면 말대답도 잘 못하던 저였는데요 어느 날부터

조금씩 함께 맞받아치며 싸우고 있더군요


"너 같은 년 이랑은 못 살겠다 이혼하자"

저는 남편의 그 말을 듣고 충격받아서 마음의 병이 왔고 그러고 나서 얼마 후 어느 날 집에서 평범했던

주말 저녁에 아이들과 콩나물 비빔밥을 만들어서

먹고 있다가 (그때 갓김치에 살짝 곁들여서 먹었는데요

지금도 그때 그날의 기억 두려움 때문에 그 좋아하던

갓김치를 못 먹네요 ㅠㅠ 그나마 김장김치에 넣는 갓은 괜찮은 게 얼마나 감사한 일인지ㅠㅠ 신기하게 비빔밥은 지금도 겁나게 잘 먹어요)

갑자기 숨이 안 쉬어져서 그때 너무 두려웠어요 천천히 심호흡하려고 애쓰면서

급하게 남편에게 전화를 했어요

그때 때마침 남편이 퇴근하는 길이라서

집에 오고 있어서 그 차를 타고

아이들도 모두 데리고 근처 종합 병원으로

갔었는데요 그날 간단히 피검사 등등 하고 기다리는 동안 몸이 조금씩 진정이 되었고 멀쩡하게

집에 왔어요 그리고 주말 지나서 많은 검사를

(심장초음파 검사 등등 하면서 일주일동안 몸에 부착하고 있는 추적기 비스한 뭐 그런 기계도(일상생활 가능한 소형) 집에서 일주일동안 달고 있었음)

해보아도 모든 검사에 아무 이상이 없다고

결과가 나왔어요

병원 진료 봐주신 의사 선생님 말씀은

혹시나 갑상선 쪽 문제는 아닌지 걱정스럽다고 하셨는데요 그게 아니어서 너무 다행이다고

말씀해 주셨고요 마음의 스트레스

마음의 병이 가장 큰 원인일 수 있다

마음을 편하게 먹어야 한다고 하셨어요


그때 그런 일이 있기 전에 "몇 개월 전에도

아이들과 함께 지하철 타고 가다가 한 정거장

겨우 지날 때쯤 숨이 막혀오고 눈앞이 캄캄해지는 것 같아서 급하게 내린 적이 있습니다" (*태어나서 처음 겪은 일 너무나 당연스럽게 생각하던 나의 일상들이 서서히 무너지고 있었나 보다 싶어요 지금 생각하니...)

라고 담당 의사 선생님께 말씀드렸지만

그것 또한 공황장애도 아니고 스트레스성으로 오는

마음의 병인 것 같다고 말씀하셨어요 ㅠㅠ

저는 그 후로 집 앞에 걸어서

나가는 것부터 두려워졌고요 정말 동네 슈퍼 마켓도

잘 못 걸어감 두려웠어요 살아야겠다는 생각으로

다시 한 걸음씩 걷기 시작했어요

지하철은 정말 절대로 못 타겠더라고요

언젠가는 평범하게 지하철 타고 다닐수 있겠지요

창문이 막힌 안열리는 버스도 못탔었는데

이제 버스는 타고다녀요 가끔씩 버스타고 가다가

심장이 빨리 뛸 때가 있기도해요 최근에 사람들 많이

탄 버스 탔다가 숨막혀와서

막내랑 급하게 내린적있어요

2023년 1월에 저혼자 삼남매 데리고 시골까지

고속버스 타고 내려간건 정말 기적이었어요



그로부터 시간이 흐르고 지금까지 딱 2번 서울행 지하철을 타보았습니다 제가 너무 좋아하는 작가님들을 만나러 가는 날이었어요 엄청난 용기가

필요했답니다



그때 그렇게 무서운 일이 있었을 때가

아이들이 막내 아이가 4살 둘째 아이가 6살 첫째 아이가 8살 때였어요



더 많은 말 못 할 사연도 많이 있지만요 여기서

그런 이야기는 여기까지만 하겠습니다 ㅠㅠ 물론 시댁 시어머님과의 갈등도 엄청났으니까요 ㅠㅠㅠ



뭐 어쨌든 저는 남편과 결혼을 했고

지금 세 아이들을 낳아서 키우고 있네요

저희 옆 라인 3층에 살고 계시는 어르신께서

저에게 말씀하시기를 선녀와 나무꾼 이야기를

생각해 보라고 하시면서요 그 이야기를

빗대어서 저에게 조언을 해 주시는데 그냥

웃음이 나오더라고요~



남편은 저에게 가끔씩 말해왔어요

"너 결혼 전에 음식 잘한다며 김치찌개랑 된장찌개랑

잘 끓인다며 그런데 지금은 왜 음식 만들 때마다 음식맛이 다르냐 어휴 내가 속았어" 이러면서요

불만을 토로합니다 (이제는 저도 한 마디씩 거듭니다

나도 너네 아빠한테 속아서 결혼했다면서요)

그러다가도 어느 날은

"야 너네 엄마 웬일이냐 이렇게 맛있게 만든 건 처음이다야" 하면서 1년에 한 번 있을까 말까 하는

칭찬세례를 퍼붓습니다 으하하하 뭐여 진짜 짜증 나는 인간이네 잔소리 랩 할 때는 언제고 흥 칫 뿡

그리고 집안일은 안 도와주지만 가끔씩 가족들을

위해서 요리를 해주고요 기분 좋을 때는 일 년에 한두 번 정도 설거지를 해줍니다 무뚝뚝하고 성격 급하고 화나면 버럭 할 때 너무 무서운 남편이지만 이제 어쩌겠습니까 전생의 웬수였던 어쨌든 그냥 묵묵히

부부의 길을 걸어갑니다 남편은 늘 매일 같이 아침밥

차려달라고 노래를 부르는데 저도 그걸 매일 같이 못 챙겨주니 면목이 없습니다 어쨌든 부부이니까

서로 잘 맞춰서 살아가도록 조금 더 노력해 봐야겠습니다 저희 부부는 분명 아직도 철이 들지 않은 게 분명합니다

무 긴 글 이야기 죄송해요 잠시 신세한탄 했습니다

이야기 들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sticker sticker



이제 오늘의 요리 수제동그랑땡 레시피를 소개합니다





[밑반찬: 수제동그랑땡 만들기]

집에 있는 야채들 잘게 썰어서 수제 동그랑땡

만들기에 활용하시면 좋답니다


지난 일요일 남편이 둘째랑 막내랑 잠시 외출했다가

시장을 봐왔어요 딸기, 청양고추, 깻잎, 시금치, 콩나물 등등 장을 봐왔더라고요 삼겹살 두근 그리고 동그랑땡 만들 돼지고기 다짐육을 한팩 사 왔어요


이날 저는 소화가 안 돼서 저녁밥을 그냥 굶기로 했어요

전날 토요일 저녁에 남편이 술약속 있다며 일찍 퇴근하고 승용차 집에 주차시키고 지하철 타고 근처

약속 장소로 향했거든요

집에 올 때 동네 슈퍼마켓 사장님 댁에서

아직 퇴근 안 하시고 붕어빵을 굽고 계셨데요

그러면서 붕어빵 한 봉지 한가득 사 왔더라고요

정작 자기는 배부르다며 안 먹더니

애들 먹고 저도 몇 개 먹고 또 붕어빵이 조금 남았어요

다음 날 일요일 낮에 그 남아있던 붕어빵이 아까워서

데워서 3개를 먹어치웠어요 그런데 그게 계속 더부룩하고 소화가 안 되는 거예요 ㅠㅠ에긍 그래서

저녁밥을 굶기로 했어요


남편이 아이들 삼겹살 구워서 그 많던 삼겹살 두 근을

모두 구워 먹더라고요 컥 진심 배고팠나 봐요

저는 김치 꺼내주고 쌈채소는 막내랑 둘째 아이가 물에 씻어서 밥상에 차렸어요

이날 어쩐 일로 남편이 저녁밥 먹은 그릇들을 깨끗이

설거지를 해주어서 너무 감사했답니다 집안일은 하나도 안 도와주는 남편인데요 요즘은

설거지를 1년에 한두 번 해주기는 하더라고요

가끔씩 요리도 해주니 더 이상 불만을 버려야겠어요

바라면 바랄수록 한도 끝도 없다 남의 집 남편과 비교하지 말 자면서요



남편이 지난 주말 아이들과 함께 시장에서 사다 준 돼지고기 다짐육으로 수제 동그랑땡을 만들었어요

돼지고기 다짐육에 다진 마늘 3큰술 넣고요

양파, 부추, 청양고추 잘게 썰어서 넣어 주었어요

저희 집 아이들은 매운 음식도 잘 먹는데요 청양고추 살짝 들어간 동그랑땡도 잘 먹는답니다 매운 음식 잘 못 먹는 아이들은 아삭이 고추를 썰어서 넣고 만들면

또 아삭하니 너무 맛있답니다

후춧가루, 굵은소금(처음에 조금씩 넣고 부침해 보고 간을 본 다음 부족하면 조금 더 부족한 간을 추가하시면 되세요) 계란 2개 넣고 부침가루 적당히 조금씩 넣어서 반죽합니다 이제 잘 부쳐주면 되세요



동그랑땡 만들 양만큼만 만들 거라서 나머지

동그람땡 만들 반죽들은 밀폐용기에 담아서

냉장고에 보관하고요 다음날 꺼내서 동그랑땡

바로 만들어 먹었어요


수제동그랑땡 만들기

숟가락으로 한 큰 술씩 떠서 프라이팬에 구워주면 되세요 부침개라서 식용유 넉넉하게 넣고요 돼지고기가 많이 들어 있는 수제동그랑땡이라서요 찬찬히 천천히 약불에서 구워주는 게 좋아요 중간중간에 약불에서 살짝 조금씩

더 화력을 높인 다음 구웠다가

다시 약불로 줄였다가 하면서 구웠어요

간을보니 딱 좋았어요


정월대보름날 팥 삶아서 찰밥지어서 저녁에

수제동그랑땡 구워 먹고요

https://m.blog.naver.com/pyoun0181/223694616903


집에있는 찹쌀 백미 홍미 흑미 팥 넣고 찰밥 지었어요

저희는 오곡 잡곡을 준비 못해서 집에 있는 잡곡을

대충 넣고 찰밥을지었어요 그래도 맛있더라고요

정월대보름날 아이들과 함께

부럼깨기도 했답니다

냉장고에 남겨 놓았던 수제동그랑땡 반죽은

다음날 아침에 꺼내서 다 부쳐먹었어요

아이들이 너무 맛있다고 엄지척을 해줍니다 호호호

역시 뜨끈뜨끈할 때 먹는 게 제일 맛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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