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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유니 Jan 29. 2024

숨소리

스킨 바를 여유가 없을 정도로 숨돌릴 틈 없는 날들을 보냈다. 20대 내내 피부 칭찬을 받다가, 얼굴이다 터서 이젠 아플 지경에 이르러서야 내 생활의 심각성을 느끼기 시작했다. 언제 멈출 수 있을까 하다가 강제로 쉰다. 나를 감금시켰던 누군가가 나를 놓아준 느낌이다. 식당에 가서 밥을 먹었는데 마치 감옥에서 나온 죄수 같았다. 아침에 일어나 얼굴에 팩을 붙이고 누워 있으니 내 숨소리가 들린다. 얼마만에 누려보는 여유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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