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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거들떠보자 Oct 04. 2021

메타버스 선구자?적자 테마주?로블록스(Roblox)

지금까지 메타버스의 대장이라고 불리우는 있는 로블록스와 관련된 콘텐츠를 수차례 발행해오고 있는데,


로블록스. 과연 게임을 기반으로 메타버스의 플랫폼으로 확장을 지향하며 메타버스의 선구자가 될 것인가?

아니면 단순히 게임 회사 메타버스 테마주일까?


솔직히 아직까지도 '메타버스' 라는 단어를 떠올렸을때 구체화되기는 쉽지 않고  

이 용어를 명확하게 제시하고 정의한 완성된 형태의 서비스, 비즈니스 사례나 기업은 아직 찾기 힘들다.

로블록스가 메타버스의 선구자의 역할이라곤 하지만 주도적인 비즈니스를 전개 하고 있다고 하기에도 좀 불명확하다는 개인적인 견해를 갖고 있다.


많은 사람들이 이미 알고 있듯이 로블록스 코퍼레이션은 적자 회사이다.


로블록스 코퍼레이션의 시가총액은 2021년 10월 1일 기준으로 약 51조원 가량 되는데,

이는 우리나라에서 코스피 시가 총액 7위, 약 51조 카카오와 비슷한 수준이다.


하지만 로블록스 코퍼레이션에서 로블록스의 서비스를 개시한게 2006년 부터이니 이미 15년 이상 서비스이기도 하거니와, 더불어 뜨거운 세간의 관심을 받아 성공적으로 뉴욕 증시에 상장했지만 몇년째 큰폭의 적자를 유지하고 있다.


2021년 6월 기준 로블록스 코퍼레이션은 5,390억원의 매출에 영업이익 -1,696억의 적자를 기록하고 있는데,

1조 3,000억원 매출에 1,600억원의 영업이익을 내고 있는 카카오와 대조적이다.


일반적으로 게임 개발 기간 동안 막대한 개발비를 쏟아붓고 B.E.P를 달성하기 전의 게임회사의 적자야 어쩔 수 없는 일이겠지만 이렇게 성공적인, 화제의 게임을 서비스 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적자라는 사실이 선뜻 이해가 잘 가지않는 부분이긴하다.

로블록스 갈무리 by 거들떠보자

게다가 2020년 까지의 주요 제품 매출 구성을 보자면,

온라인 게임 서비스 Online Gaming Services가 매출 비중의 100%를 차지하고 있다.

애석하게도 우리가 그토록 바라고 있는 메타버스와 관련된 어떠한 신규 사업 또는 연관된 사업에 대한 매출은 아직까지는 찾아볼수 없다.


또한 로블록스 코퍼레이션에서 대대적으로 홍보하고 있는 180여개국의 국가에 서비스를 하고 있다곤 하지만 실제로 미국&캐나다에서 대부분 매출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이 말인즉슨, 로블록스 코퍼레이션은 미주(미국&캐나다)를 주시장으로 서비스하고 있는 적자 상태의 온라인 게임 회사 라고도 말할 수 있지 않을까?


다만, DAUDaily Active User 수치는 2021년 8월 기준 DAU는 4,820만명으로,

작년인 2020년에 동기에 비해서 32%가량 났는데 이는 2018년 1,200만명의 DAU를 기록한데 비하면 비약적인 성장을 이룩한 것이다.


하지만 본질적으로 로블록스 라는 (게임)플랫폼이 코로나로 인한 강력한 순풍을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표면적으로 보이는 바는 각종 매체에서 극찬하는 메타버스의 선구자인 로블록스의 타이틀에 비해서 딱히 좋아보이는 성적표는 아닌것 같기도 하다.  


기업의 SWOT요소로 따져 본다면,

코로나로 인한 시장에서의 인지도와 유명세 확대로 브랜드 가치 상승 및 시장 확대의 기회Opportunity 는 창출 하긴 했지만,

다가올 코로나가 끝나게 되는 시점은 로블록스 코퍼레이션 입장에서 보면 위협Threat 요소가 되지는 않을까?하는 생각도 든다.


준비한...한발은 불발?


하지만 반대로 생각해보면 미국과 캐나다를 중심으로 한 70%의 매출 비중에 비해

현재 7%가량의 매출을 차지하고 있는 상대적으로 성장 가치가 훨씬 높아 보이는 아시아 국가(특히 중국)에서의 사업은 로블록스 코퍼레이션의 히든 카드가 될 수 있다고 생각했다.

실제로 2019년에 로블록스는 중국 굴지의 회사인 텐센트(의 자회사)와 로블록스 51% : 텐센트 49%를 지분으로 한 조인트벤쳐 합작회사를 설립하고,

연달아 2개의 게임에 대한 판호(중국 내 게임 서비스 권한 Game Service Rights in China)를 획득한다.

게다가 스마트하게도 중국에서 단순 '게임'이 아니라 학교, 교육 차원에서 과학, 기술, 수학, 공학 관련 학생들을 위한 교육 툴로 포지셔닝을 했다.


참고로, 우리나라 게임의 경우 2017년 사드 배치 사건 이후 2020년 12월까지 중국판호 발급을 받지 못했다.

유명한 크래프톤의 배틀그라운드 모바일의 중국 파트너는 텐센트이다.  


또한 우리나라에서도 2021년 6월에 로블록스코리아를 설립 하는 등 아시아권에 대한 시장 확대의 기회는 잘 만들어 가고 있는 것 처럼 보이기도 한다.


하지만 작년 알리바바를 초토화 시킨 바 있는 시진핑 정권은

'게임은 정신적 아편'이라는 이론을 내세워 게임 산업 전반에 대한 규제를 강화할 것을 내비췄고,

https://www.yna.co.kr/view/AKR20210917064400009?section=search


미국-중국간 무역전쟁이 재발할 조짐까지 보이고 있다고 하니,

https://www.yna.co.kr/view/AKR20210929027900009?section=search

로블록스의 중국시장에서의 사업 전개는 그리 낙관적으로만 보이지는 않는다.


다음번에는 로블록스 코퍼레이션의 사업 확장 방향과 미래 사업에 대한 행보를 좀 더 거들떠 보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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