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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거들떠보자 Oct 25. 2021

구찌(GUCCI)의 메타버스 마케팅.

MZ세대 찍고, 알파세대.

올해로 탄생 100주년이 되는 명품 구찌GUCCI.

알파세대를 겨냥한 듯한 구찌메타버스 마케팅을 인지하게된 계기는 로블록스를 통해서였다.

알파세대 2010년 이후에 태어난 세대로, 어려서 부터 IT 기기와 기술적 진보를 경험한 세대를 지칭한다.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프랑스 회사에 피인수. 터닝 포인트.


구찌에 대해 거들떠 보면서 알게된 의미 있는 포인트들은 크게 3가지였는데

첫째, 1994년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서 미국 디자이너인 톰 포드의 영입은 특정 제품군만 디자인에서 국한되지 않고 매장, 컨셉, 광고 등 구찌 브랜드 전반을 이끌어 가는 트랜드로의 큰 전환이었다.  


둘째, 1999년 프랑스 PPR(2013년 케링KERING으로 바뀜)에 피인수 당하게 된다.

케링KERING 그룹은 구찌외에도 생로랑Saint Laurent, 발렌시아가BALENCIAGA, 알렉산더 맥퀸Alexander McQueen 등의 명품 브랜드들를 다수 소유하고 있는 패션 그룹이다.  

구찌의 의미있는 행보와 모회사 KERING의 주가. 갈무리 by 거들떠보자

셋째, 2015년 이탈리아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알렉산드로 미켈레Alessandro Michele의 영입 이후 MZ세대의 감성을 관통하는 신박한 브랜드로서의 구찌행보에있어 터닝포인트라고 할수 있는데 구찌 뿐아니라 모기업인 케링KERING의 주가에도 엄청난 상승을 가져다준다.  

GUCCI NATURE, NEW ROMANTICS Designed by Alessandro Michele


메타버스 마케팅. with 로블록스(ROBLOX)


2021년 5월, 구찌구찌 가든 아키타이프GUCCI GARDEN ARCHETYPE라는 가상 전시회를 메타버스의 선구자인 로블록스와의 콜라보레이션을 전개했다.

구찌 X 로블록스 + 한정판 아이템들.
실제로 존재하는 구찌 X 로블록스 콜라보레이션 제품들

약 2,000만명이 방문한 구찌 X 로블록스와의 콜라보레이션을 통해 가상공간에서 구찌의 디자인, 역사, 테마를 둘러볼 수도 있고 로블록스 한정판 아이템도 출시했는데, 재밌는 점은 이러한 로블록스 상에서 출시된 아이템들의 실제 구찌 제품으로도 존재한다.


21년 2분기 로블록스 IR자료에 따르면 DAUDaily Active Users 일활성유저수는 약 4,300만명이며, 이중 U13 Under13 13세 이하의 사용자2,100만명을 차지하고 있다.  


메타버스 마케팅. with 제페토(ZEPETO)


또한 구찌는 2021년 2월 대한민국 메타버스 플랫폼의 대표주자인 제패토와 구찌 빌라GUCCI VILLA라는 타이틀로 콜라보레이션을 진행 한 바 있는데, 이를 통해 지금까지 약 460만명 이상이 구찌 빌라를 방문하고 있다.


전세계 2억명 이상의 이용자를 보유하고 있다는 제페토의 이용자 중 80%가 알파세대라고 칭할 수 있는 10대 인것으로 알려져있다.

제페토상에서 가상화폐인 ZEM을 통해 이 구찌 아이템들을 구매 할 수 있는데,

가격 할인 정책이 다양하다 보니 평균적으로 계산하기 쉽게 1 ZEM = 약 80원 가량으로 산정하면 되겠다.

제페토에서 판매된 구찌 아이템들의 대략적인 평균 가격을 30 ZEM 내외라고 책정해서 한화로 2,000원~3,000원 가량이면 한개의 구찌 아이템을 제페토의 아바타에 착용시킬 수 있다.

구찌 X 제페토 콜라보레이션 아이템들은 2021년 2월 오픈 이후 5월, 8월 신규 컬렉션 업데이트를 진행한 바 있으며, 현재 '아이템 준비 중'이라고 나오는데 아마도 다음 신규 컬렉션을 준비 중인 것으로 보인다.


성인 입장에선...왠지 명품 브랜드인 구찌가, 비록 제페토의 아바타에 착용하는 아이템이긴 하지만 일단 사보고싶다는 느낌을 받게 된다.


게임 마케팅. with 테니스 클래시(TENNIS CLASH) 


메타버스 플랫폼들과의 콜라보레이션에 앞서 구찌는 2020년 브라질의 모바일 게임 제작사인 와일드라이프 스튜디오Wildlife Studio가 개발한 게임인 테니스 클래시TENNIS CLASH 와 콜라보레이션을 진행한다.


사실, 게임 그것도 테니스 게임과  콜라보레이션을 했을까 궁금하기는 했는데,

테니스 클래시는 100개국 이상에서 다운로드 기준 1위를 기록한바 있고, '구글 플레이 Google Play 2019 올해를 빛낸 경쟁 게임 5'에 선정되기도 한 글로벌 핫한 게임이다.

테니스 자체가 11세기 프랑스 왕실과 귀족들이 즐겼다고도 한다.

테니스 클래시에서는 구찌아이템도 착용할 수 있고, 구찌 오픈도 열리는 등, 많은 기업들이 큰 돈을 들여 홍보를 위해 실제 윔블던 테니스 대회에 후원을 하기도 하는데,

 

테니스의 태생이 고상한 귀족 스포츠라는 점, 어떻게 보면 가상의 세계에서 구찌메이저 테니스 대회에에 후원한 것과 같은 효과를 얻지 않았을까?

이런점에서 명품 브랜드인 구찌 테니스 클래시와의 콜라보레이션에 어느 정도 수긍이 되는 부분이기도 하다.

실제로도 게임과 연관된 구찌의 제품들도 찾아볼 수 있었다.

구찌 입장에서는 명품 스포츠웨어, 명품 라이프 스타일 브랜드구찌의 제품 영역을 강화&확장할 수 있는 좋은 기회였지 싶다.



일찍이 구찌는 2011년 대한민국에서 온라인 스토어를 런칭 하는 등, 기술적 진보의 흐름에 타 명품 브랜드보다 앞서 참여 했는데


이렇게 메타버스, 게임상의 세계를 통해 최소 수천만명미래의 고객이 될 알파세대에게 구찌의 명품 이미지를 인지 시키고, 아이템의 구매 경험을 선사하고, 또래에게 자랑하며 자연스럽게 홍보 네트워킹 될 것이다.


게다가 현실에서도 이런 제품이 존재하니 가상과 실제에서 발생하는 간극을 좁혀 놓은 하이브리드 마케팅 효과를 보고 있다고 느껴진다.


최소한 로블록스, 제패토, 테니스 클래시를 통해 구찌를 접한 알파세대들은 추후 구매 가능 고객의 나이가 되었을때 샤넬, 에르메스, 루이비통, 발렌시아가 같은 타 명품 브랜드보다 구찌 구매 함에 있어 훨씬 익숙하지 않을까? 


게다가 올 11월에는 구찌 관련 영화인 HOUSE OF GUCCI도 개봉 예정이니, 다방면으로 거들떠볼게 많은 매력적인 명품 브랜드가 아닐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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