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층 버스 맨 앞자리에 처음 타 본 순간
날씨가 매우 더웠지만 나는 아직 멋과 감성을 간직하고 있는 어른아이이기 때문에
굳이 자리를 한 번 더 옮겨 앞자리에 앉았다.
덕분에 스포트라이트(직사광선이라고 번역된다)를 한 몸에 받는 핫(real hot...)한 스타가 되었다.
하지만 나는 탁 트인 맑은 풍경을 여유롭게 만끽하는 행복을 누렸다.
더위를 경험하기 싫어 행복을 포기하기보다
더위를 경험하긴 하지만 새로운 행복을 얻을 수 있는 선택을 해야 하지 않을까.
"행복했어, 하지만 더위가 장난 아니었어(절레절레)"
가 아닌
"와 진짜 덥긴 했어, 하지만 정말 행복했어!"
하는 삶을 살고 싶다는 생각을 해본다.
살얼음 맥주 한잔의 시원한 행복
시원한 맥주 한잔을 좋아하는 이유는
시원한 맥주 속에 시원하지 않은 이야기를 실어
짠 건네고 꿀꺽 넘기고 캬 날릴 수 있기 때문이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