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결과를 물어보세요.
코로나 위양성이 언론에서 많이 보도되고 있죠?
그만큼 사회적으로 이슈가 되는 사안인것 같습니다.
얼마전에 제 개인블로그에 코로나 위양성의 원인에 대해 간단히 설명하는 글을 포스팅을 했어요.
많은 분들이 본인 혹은 가족들이 양성판정을 받고 불안한 마음에 문의를 주신 것을 보고 관심이 많은 주제라는것을 알게 되었죠.
브런치에서 코로나 관련 매거진을 통해,
코로나바이러스와 관련 의학논문, 또는 여러분들께서 궁금하실 사항을 댓글로 소통하며 궁금증을 풀어드릴까 합니다.
먼저 위양성이란 무엇일까요?
위양성은 바이러스에 감염되지 않았다는 뜻이에요.
환자가 감염도 되지 않았는데 왜 양성결과가 나왔을까요?
첫번째로는 요즘 많은 환자들이 나오고 이에 따라 검사량도 폭주하다보니
검체표기나 순서가 바뀌어 실수를 했을 경우입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검사실이 바코드 시스템 및 검체표기 자동화시스템을 갖추고 있어서 일어날 확률이 낮지요.
그러나 사람이 하는일이다보니 검체의 순서가 실수로 바뀌거나하는 가능성을 미리 염두해두고
더블체크로 검체를 확인하는 작업을 메뉴얼로 정해놓고 시행합니다.
드믈지만 이런일이 의심되는 경우 재검이나 재재검을 통해 보고를 합니다.
두번째로는 시약이 오염되었을 경우지요.
검사량이 많다보면 시약뚜껑이 오픈되어있을 시간이 길어지는데 오염될 확률이 높아집니다.
유전자증폭검사는 정말 예민한검사라서 아주 클린한 환경에서 진행되어야하고 아주 자그마한 오염에도 검사결과가 흔들릴수 있어요.
매검사마다 자외선 소독 및 알콜소독을 시행하며 검사실을 관리하도록 되어있습니다.
시약오염으로 인한 양성증폭이 의심 되는 경우 당연히 재검을 통해 확인을 합니다.
어느 검사실에서도 일어날 수 있는 일이기때문에 미리 염두해두고 예방하기위해 검사실을 관리하도록 합니다.
세번째로는 carry-over라는 일종의 오염인데요.
음성검체가 양성검체 주변에 가까이 위치할 때 일어날 수 있어요.
검체를 장비에 분주할때 파이펫이라는 아주작은 사이즈의 스포이드같은 도구를 이용하는데
미세한 양의 검체와 시약을 분주할때 써요.
보통 검체를 분주하고 시약을 분주하면서 옆에 튜브로 이동할때 양성검체에 끄트머리의 팁이 닿아 오염이 되었을경우 일어날 수 있습니다.
PCR검사에서 제일 흔한 위양성 원인이기도 하구요.
하지만, 이 역시 carry over가 의심되는 증폭패턴이 있어서 의심이 될 경우는 재검 혹은 검체를 다시 채취하여 검사를 시행하여 결과를 확인하게 됩니다.
요즘 워낙에 무증상 확진자가 많다보니,
증상이 없는 분들은 본인의 결과가 혹시 위양성은 아닐까? 생각하게 되실 수 있는것 같아요.
검사를 판독하고 보고하는 일만 하다보니 이런 의심이 들수 있겠다는 생각을 전혀 하지 못했는데
여러분들의 질문을 듣고 저도 입장을 바꾸어 생각해보니 이해가 가더라구요.
양성확진을 받으면 보통 입원하지 않더라도 생활치료센터에 격리되어 음전될때까지 지내야하는데
생활이나 일이 모두 제한되어 많은 불편을 초래할테니까요.
저도 아이가 둘이나 있는 엄마라 이런이유로 늘 조심하고 있습니다.
제 경험으로 요즘 양성판정 받으시는 무증상 확진자들은
증상은 없어도 바이러스 배출양이 상당히신분들도 많습니다.
증상이 없다고 해서 약양성이라거나 바이러스 양이 적다고 생각해서는 안되시구요.
다만, 검사결과에 대해 불안하실 수 있는 부분은 충분한 설명을 통해 안심하고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글을 통해 도움을 드리고 싶습니다.
앞으로도 코로나 관련 이슈들은 제 임상경험과 최신의학저널내용을 토대로 쉽고 재미있게 설명해드릴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