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못 속에 여름이
뚝뚝 떨어져 있습니다
햇빛은 기울어져
어제의 햇살을 다 쏟아버리고
바람이 애무한 둥그런 구름은
대낮에 북두칠성을 품고서
연못 속에 누워 있습니다
물속에 비치는 새 한 마리
왕성한 초록의 그늘 뒤에 앉아 있고
지상의 막다른 골목 인양
윙윙거리는 벌레 소리는
젖은 입술만 남기 온 채
빈 가슴만 토닥입니다
유채색 수풀의 고요함이
연못 속에 풀어지면
여름은 소리 없이 걸어가고
흐르는 시간은 물결 되어 노래합니다
연못은 여름이 두고 간 정거장이라고~~~